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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밥상 물가 사상 최대로 오른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12-09 14:22

내년 식료품 가격 급등 전망··· 최대 7% 올라
유제품·제빵·채소 오르고, 육류·해산물 내리고
“4인 가구 식료품 구입비 966달러 오를 것”



국내 식료품 물가가 내년에 사상 최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기후 변화로 인한 악천후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급망 병목 사태 등이 지속되면서 식품업계 전반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캐나다 달하우지 대학과 궬프 대학 식품연구소가 9일 발표한 식품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식료품 가격은 주요 8개 품목군에서 평균 5~7%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 12년 동안 식량 인플레이션을 분석해 온 식품연구소가 예측한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8개 품목군별 가격지수를 보면 채소류(5~7%)와 제빵류(5-7%), 유제품류(6~8%) 부문의 가격 인상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제품 가격은 사료, 에너지, 비료와 같은 품목의 투입 비용이 증가하고 운송 및 인건비가 높아짐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캐나다 낙농 위원회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우유 소매가격이 내년에 8.4% 인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보고서는 지난 여름 이어진 폭염과 가뭄이 캐나다 평원초지(The Prairies, 앨버타·서스캐치원·매니토바 3주)의 밀과 다른 작물 생산에 영향을 끼친 결과로 제빵류의 가격 인상을 예측했다. 밀 가격은 최근 세계 주요 수출국들의 공급이 긴축되고 있는 가운데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육류와 해산물의 가격 상승은 내년에 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품목은 각각 향후 1년 동안 가격이 최대 2%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 육류의 가격이 급등한 것과 대비되는 예측이다. 지난달 육류 제품 가격은 투입 원가의 상승과 지속적인 수요 강세로 9.5% 올랐다. 




전반적으로 대다수 식품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요식업계 이용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많은 음식점들이 투입 비용 상승과 고용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내년에 메뉴 가격이 6~8%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보고서는 내년에 평균 4인 가족이 식료품 구입(외식비 제외)에 총 1만4767달러를 지출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이는 올해에 비해 966달러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온라인 식료품 플랫폼과 배달 서비스에 의존하는 가정은 내년에 2~8%의 추가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예측은 이미 캐나다 소비자들이 빠르게 오르는 식료품 가격과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캐나다 통계청이 측정한 캐나다의 공식 식품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0월 3.8%에 달했다. 

식료품 가격이 상승한 요인은 악천후에 의한 수확의 타격과 노동자 부족, 에너지 위기에 의한 공급망 문제, 비료 가격의 상승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고서는 통계상 내년 식품 가격 인상은 BC주와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 및 사스캐처원주에서 눈에 띄게 이뤄질 것이며, 여성과 원주민, 유색인종 및 기타 취약 인구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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