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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한국계 여학생 폭행 부추긴 흑인 엄마 기소

정채빈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12-11 14:05

/hammyalice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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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여자 청소년 농구 경기 도중 한 흑인 학생이 상대팀인 한국계 여학생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생의 어머니가 재판에 넘겨졌다. 현지 검찰은 가해 어머니가 폭행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했다.

9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이날 가해 학생의 어머니 라티라 쇼니 헌트(44)를 미성년자 비행 및 폭행 조장 혐의로 기소했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청 토드 스피처 검사는 “가해 학생이 어머니의 말을 듣고 피해 학생을 폭행했고, 피해 학생은 헝겊인형처럼 바닥에 구겨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해 학생의 어머니가 이번 폭행의 촉매제가 됐다”며 “어머니가 부추기지만 않았어도 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 경기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부추기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위”라고 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헌트는 최고 1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가해 학생에 대한 기소 여부에 대해서는 전해진 바가 없다.

가해 학생은 지난달 7일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시에서 열린 청소년 농구 경기 중 한국계 학생인 로린 함(15)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hammyalice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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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영상을 보면 가해 학생은 3점슛을 던지고 실패한 후 착지하면서 뒤에 있던 로린의 발을 밟고 바닥에 주저앉는다. 그에 밀쳐진 로린은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 이후 이들은 다시 경기에 집중하는가 싶더니 가해 학생이 자신의 어머니가 “가서 그녀를 때려라!(go and hit her!)”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서 돌연 로린의 턱과 목 부분에 강한 펀치를 날린다. 영상에는 ‘퍽’하는 소리도 담겼다.

피해자인 로린은 뇌진탕 진단을 받았고, 정신적 피해로 학교 수업도 제대로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린은 한국계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시아계로, 학창시절 내내 농구팀에서 활약했다.

사건 직후 가해 학생과 헌트는 사과하지 않고, 사생활 침해라며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논란이 커진 이후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전직 NBA 선수 코리 벤자민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벤자민은 비난이 쇄도하자 결국 입장문을 통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로린의 완쾌를 기원한다”며 “내 딸의 행동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 이는 스포츠맨십에 맞지 않는 행동이다. 내 딸이 실수를 했다. 나는 내 딸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사과했다.

벤자민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시카고 불스에서 뛰었던 선수다. 이후 이탈리아와 중국 등에서도 경기를 하다 2007~2008 시즌에는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도 했다. 당시 대구 오리온스에 지명됐지만, 시즌 개막 전 부상으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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