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배달 허용, 운영 시간 확대로 술 구입 쉬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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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의 알코올 섭취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토리아대(UVic)
캐나다 약물사용 연구소(CISUR)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15세 이상 BC 주민들은
9.32리터의 순수 알코올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이전해 동기 대비 0.13리터가 많았으며,
CISUR이 BC 주민들의 주류량에 대해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순수 알코올 1리터는 맥주 58.65캔(혹은 와인잔)으로 계산되니,
15세 이상 BC 주민 한 명이 평균적으로 도수 5도짜리 맥주 545캔이나 도수 12도의 와인 104병을 1년 동안 마신 셈이다.
CISUR의 팀 나이미(Naimi)
디렉터는 “팬데믹 초기 술집과 식당에서의 주류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리쿼 스토어에서의 판매량은 급증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BC에서는 주류 판매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리쿼스토어는 시장을 확장하면서 주류 소비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BC 주정부는 식당 및 술집의 주류 배달을 허용하고 리쿼 스토어의 운영 시간을 연장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락다운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요식업계를 지원해왔다.
게다가 팬데믹 이후 BC 주민들은 강화된 방역 수칙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혼술’이나 ‘홈술’로 따분함을 이겨내는 이들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켈로나,
캠룹스 등이 포함되어 있는 인테리어 보건 지역의
1인당 순수 알코올 섭취량이 13.69리터로
5곳의 지역 중 가장 높았으며 아일랜드(11.54리터)와 북부 보건 지역(10.78리터)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밴쿠버 코스탈 보건 지역 내 주민들은 7.53리터,
프레이저 보건 지역은 7.09리터의 알코올만을 섭취해,
BC주 평균보다 못 미쳤다.
한편 팬데믹을 겪으면서 BC주 식당 및 술집은 이전해 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20 회계연도 당시만 해도 8000곳에 달했던 주류판매 업소는 올해 3월 기준 6200여 곳으로,
1년 만에 약 1700곳의 업소가 문을 닫았다.
그에 비해 사설 리쿼스토어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15년 전에는 BC 내에서 1000곳이 채 되지 않던 사설 리쿼스토어 매장 수는 올 3월 기준 1442곳으로 크게 늘어났고 팬데믹 이후에도 약 50곳이 더 개업하면서 BC에서는 주류를 사는 것이 점점 더 수월해지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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