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존 볼턴 “북 핵 완성 더 근접, 美는 멍하게 서 있었다”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1-02 14:03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 기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존 볼턴이 2일(현지 시각)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對北) 정책을 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멍하게 서 있었다”며 강력 비판했다. 사실상 북핵 문제에 수수 방관해 북한이 2021년 한 해 동안 핵 완성 및 초음속 순항 미사일 등 미사일 고도화에 더 근접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CNN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CNN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기고한 글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핵 확산 실패에 대해 말하자면 2021년엔 이란과 북한(의 움직임)이 특히 두드러진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란에 핵합의를 복원하자고 애원했다”며 “바이든은 그 핵합의 자체가 결함이 있다는 것을 제쳐두고라도 이란이 그 합의 조항을 엄격히 준수한다고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바이든은 한 해 동안 환상을 쫓아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볼턴 보좌관은 “물론 이란은 미국의 경제적 압박 완화를 원하고 북한도 그렇지만 둘 다 핵무기 추구를 버리는 전략적 결정을 할 정도로 (경제적 압박 완화를) 원하지는 않는다”며 “바이든은 이 부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란에 대해 공개적 낙관주의와 정신없는 외교로 1년을 허비했고, 북한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1년을 보냈는데 양쪽의 결과는 동일하다”며 “이란과 북한은 핵·탄도미사일 기술 완성에 1년 더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에서도 기술적 진전을 이룬 것 같다면서 “시간은 언제나 (핵무기) 확산자의 편이고 이란과 북한은 2021년을 잘 활용했지만 미국은 그저 하릴없이 있었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국가안보의 관점에서 보자면 미국 국민은 2021년을 우호적으로 기억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초한 상처, 망상적 정책목표, 과소평가된 전략적 위협, 즉각적 위협에 대한 무능이 불운하게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적) 접근을 특징지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 서부에서 발트해 해저를 지나 독일 북부로 연결되는 천연가스 수송관인 ‘노르트스트림 2′에 대해선 “바이든은 수송관이 완공에 가까워져서 미국이 더 이상 그것을 막으려 하지 않을 것이란 소문을 허용했다”고 했다. 대러 관계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푸틴에 유화적이었다고 비판한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에 대해서도 “러시아에 대한 바이든의 반응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수사, 경제 제재 위협 등 완전히 예측 가능한 것이었다”며 “모스크바는 이를 이전부터 다 들어왔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크림 반도를 공식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상당 부분을 효과적으로 장악했었다”고 했다.

다만 볼턴 전 보좌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인도·호주와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4국 안보협력체인 ‘쿼드’(Quad)를 강화한 것은 건설적이었다고 했다. 또한 영국·호주와의 안보동맹 ‘오커스’(AUKUS)를 결성한 데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토요일 타임스 스퀘어역서 증오범죄 용의자는 흑인 남성 전과자
15일 뉴욕 맨해튼 최대 번화가인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에서 40세 아시아계 여성이 낯선 이에게 선로로 밀쳐져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경찰 등이 조사를 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계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폐쇄 루프’(closed loop·폐쇄 관리 시스템)를 가동시켰던 방역 당국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베이징시는 15일 오후 코로나 방역업무 기자회견에서 하이뎬(海淀)구 거주자인...
스리랑카 코끼리들이 쓰레기 매립지에서 먹이를 찾다 플라스틱을 먹고 폐사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쓰레기 더미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코끼리 사체가 포착돼...
중국 산시성의 한 절벽에 트럭이 매달려 있다. 이 트럭은 사고 발생 3일 만에 끌어 올려졌다./BBC 유튜브중국에서 절벽에 매달려 있던 대형 트럭이 3일 만에 견인됐다.영국 BBC는...
“C 밴드 5G 런칭 미뤄달라” 교통장관 요청에 대형통신사들 거절
C밴드 5G(5세대 이동통신)의 서비스 개시를 둘러싸고 미국 통신업계와 항공업계가 연초부터 충돌하고 있다. 미국 대형통신사 버라이즌과 AT&T가 오는 5일(현지 시각)부터 3.7~4.2㎓의 주파수 대역을 일컫는 C밴드 5G 와이어리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3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 코로나에 걸린 90대 2명이 오미크론 관련 사망 사례로 밝혀졌다. 이 중 1명은 지난달 26일 확진돼 27일 사망했으며 사흘 뒤...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 기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존 볼턴이 2일(현지 시각)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對北) 정책을 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멍하게 서 있었다”며 강력 비판했다. 사실상 북핵 문제에 수수 방관해 북한이 2021년 한 해 동안 핵 완성 및 초음속...
한국 입양아 출신으로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세 차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코렐리아 캐피털 대표가 1일(현지 시각)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도뇌르 기사장(슈발리에)을...
미국 텍사스주 텍사캐나에서 비와 함께 수십 마리의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페이스북미국의 한 지역에서 비·우박 등과 함께 수십 마리의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최근 미국 CNN, NBC 방송 등 현지매체는 텍사스주...
인력난 항공대란 장기화되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에 폭설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부터 시작됐던 미국 내 항공대란이 평일인 27일(현지 시각)까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미국...
인도네시아에서 돈을 받고 다른 사람 대신 17번이나 코로나 백신을 맞은 40대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지난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달 중순쯤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섬의 한 남성 A(49)씨는 “백신을 대신 접종 받은 대가로 인당 10만~80만 루피아(약...
유튜브가 반정부·푸틴 비판 등 2600개 콘텐츠 삭제 안 하자 부과
러시아가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구글의 유튜브와 메타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러시아가 금지한 ‘정치적으로 불온한’ 게시물을 제때 삭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도 인터넷 공간에 대한 정부의...
미국 쇼핑몰에서 14세 소녀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이 괴한을 잡기 위해 발사한 실탄이 탈의실의 벽을 뚫고 들어가 그 안에 있던 소녀를 맞힌 것이다.24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은 지난 23일 오전 11시45분쯤 쇼핑몰...
크리스마스 메시지 절반 할애 “사랑하는 사람 잃은 슬픔에 동감”
25일(현지 시각)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사전 녹화한 TV 영상을 통해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여왕 왼쪽에 놓인 사진은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 공과 2007년 결혼...
수잔·토마스 제로민 부부의 집. /USA투데이 보도화면, 독일기록원(RID)크리스마스트리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세계 신기록까지 세운 독일 부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24일(현지 시각)...
승무원 확진이어지며 인력난에 항공편 취소 잇따라 미 항공로비단체 “승무원 격리기간 단축시켜달라” 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전 세계 항공사들의 비행편 취소가 잇따르며 ‘항공대란’이 빚어지고 있다.2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성탄절이 포함된 이번 주말 전 세계적으로 취소 항공편이 4500편이...
알리미한 세이티 할머니의 134세 생일을 맞아 2020년 촬영된 사진. /트위터중국 최고령자이자 비공인 세계 최고령자인 알리미한 세이티 할머니가 별세했다. 135세.19일 신화통신 등 현지...
거액의 복권에 두 번이나 당첨된 앨빈 코플랜드. /버지니아주 복권 사이트20년 사이 1억원이 넘는 당첨금을 받는 복권에 두 번 당첨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미국에서 이런 남성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19일 UPI와 뉴스앤옵서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019년 7월 집권 이래 최대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 내 신종 코로나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면서 책임론이 거론되는 와중에 측근과 본인이 지난해 연말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겨가며 파티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도덕성에...
사망자 100명 넘을 듯·· 美 1년 평균 토네이도 희생자 수와 비슷
미국 중부 지역에 토네이도(tornado)가 동시다발로 발생,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미 켄터키주와 아칸소·일리노이·미주리·테네시·미시시피 등 6주에 최소 40여 개의 토네이도가 한꺼번에 나타나 최소한 8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