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오미크론發 경제 대혼란 직면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1-07 14:49

의료 붕괴·인력 부족 가중··· “통제불능 위기”
전국 하루 평균 감염자 전주 대비 65% 급증



캐나다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하루 평균 4만3000건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이후부터 3만 명대를 유지하다 사흘 만에 또다시 4만 명을 넘어섰다. 

연방 보건당국은 7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열고 전국 오미크론 확진자가 전주 대비 65% 증가했으며, 지난주부터 수요일(5일)까지 매일 평균 4만2000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의 일일 감염자 수는 작년 3차 대유행이 최고조에 달했던 때보다 400% 더 많은 상황이다. 코로나19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양성률은 29%에 달한다. 불과 일주일 만에 양성률이 10% 이상 늘어난 셈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보다 증상이 경미해 입원의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폭발적인 확산으로 입원자 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오미크론 감염자 중 병원 입원자 수는 지난주 대비 91% 폭증했으며, 현재 하루 평균 입원자는 3650명에 달하고 있다. 

반면 오미크론 감염환자의 중환자실 입원율은 일반 입원율보다 증가세가 가파르진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오미크론 중환자 수는 약 600여 명으로, 전주 대비 25% 증가했다. 

이에 따른 일일 사망자 수는 일주일 평균 39명으로 1·2차 대유행 당시보다 현저히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오미크론 폭증 속 각계 인력난 심화

오미크론 확산세로 감염자와 격리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각 주의 의료계는 물론 공공분야까지 인력난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하루 1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온타리오에서는 수많은 병원들의 의료진들이 코로나19 병가로 결근하면서 인력난이 심화됐고, 주내 일부 장기요양시설에서 발생한 발병으로 시설 전직원의 20-30%가 현장을 떠났다. 

또, 하루 확진자가 1만5000명을 넘어선 퀘벡에서는 현재 약 2만 명의 의료 종사자들이 양성 반응을 보이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일을 쉬고 있으며, 연방 교도소 4곳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현재 이같은 대규모 인력 부족 현상은 다른 주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브런즈윅의 병원들과 에드먼튼·캘거리·위니펙의 경찰들도 인력 충원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위니펙시의 대중교통기관인 위니펙 트랜짓(Winnipeg Transit)과 BC 북서부 프린스 루퍼트의 소방서 역시 이와 비슷한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백신이 유일한 대안"··· 접종 강제 예고 

연방 보건당국은 이번 5차 대유행의 유일한 탈출구로서 백신 접종을 계속해서 독려하고 있다. 장 이브 뒤클로스 보건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의 취약한 의료 시스템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백신 접종뿐”이라며 “신속 검사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만으로는 이 사태를 종식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6일 기준 캐나다의 1회 백신 접종율는 83.8%, 2회 접종(완료)율은 77.6%, 3회(부스터샷) 접종율은 23.8%를 나타내고 있다. 아직까지 캐나다에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캐나다인의 수는 약 700만 명에 달한다. 

뒤클로스 장관은 “백신 접종을 강제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유럽 국가들과 같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각 주에서 백신 의무화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당국에 따르면 예방접종 의무화 정책의 시행 여부는 각 주당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 그는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에 대한 논의가 지금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지난 몇 주 동안 각 주 보건 장관들과의 대화를 통해 느낀 개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BC정부, "여유 공간 확보가 안 되는 식당 운영 금지"
영세 식당 타격 커 "매출 반 토막" 한인 식당도 '시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따라 사람 많은 장소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BC주 식당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단체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모기지 사이트 레이트허브 보고서 주택가격도 10-20% 하락 우려
 모기지 대출자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확대하려는 캐나다 금융 규제당국의 제안이 캐나다인들의 주택구입능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비교사이트인 레이트허브(Ratehub)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모기지 대출에 대한...
의료 붕괴·인력 부족 가중··· “통제불능 위기”
전국 하루 평균 감염자 전주 대비 65% 급증
캐나다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하루 평균 4만3000건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이후부터 3만 명대를 유지하다 사흘 만에 또다시...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미디어 에디터 제이콥 샤미시안과 크리스틴 아큐나는 ‘죽기 전 꼭 봐야할 영화 53편을’ 선정해 17일(현지 시간) 소개했다. 그 중에서 너무 오래되거나 국내에 잘...
증류소에서 손소독제, 의료베개 공장에서 마스크 생산
정부 차원에서의 대책마련도 시급할 듯
▲마스크 등 의료용품이 부족하다는 정부의 호소에 민간업체 및 자원봉사자들이 제작에 나서며 자구책를 마련하고 있다. / 사진=Tamara Vukusic/Facebook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용품 수요 급증에...
중앙은행 경고··· 금리 상승에 부채 부담 커져
“3~4년 안에 모기지 비용 30% 오를 수도”
캐나다의 금리가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이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주택구입자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 중앙은행은...
월 500달러 최대 3개월분 지급, 9일 접수
"월소득 25% 감소자 대상" 소득 증명해야
코로나19 피해 세입자에게 월 500달러의 임대 보조금(Rebate)을 지원하는 BC-임시 임대 보조(BC-TRS) 프로그램이 9일부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손실이나 감소로...
‘격리 대신 검사로’ 앨버타주 시범사업 시행
온주도 관심 표명··· "방역-교류 2마리 잡아"
캐나다 정부가 해외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현행 2주 자가격리제도를 면제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연방정부는 22일 캐나다에 입국하는 국제선 승객들에 대한 의무적인...
미국 제외 항공 여행객 대상··· 캐나다 시민도 포함
코로나 검사 후 음성나올 때 까지 자택서 격리해야
오미크론 확산 방지에 강수 ‘3개국 추가 입국 금지’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항공 여행객들은 앞으로 캐나다에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장 이브 듀클로스 보건부 장관은 30일 오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계 소득·자녀 수 따라 ‘차등 지급’
일부는 7월 GST/HST 환급금 못 받을 수도
연방정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책으로 내놓은 ‘식료품 리베이트(grocery rebate)’가 이번주 지급될 예정이다. 캐나다 국세청(CRA)은 7월 5일자로 자격이 있는 캐나다 가구를...
밴쿠버 연수왔다 단체여행 중 참변..의식 못찾아
지난달도 사고..셀카 촬영 주의해야
밴쿠버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을 앞둔 한인 유학생이 미국 유명 여행지에서 추락, 중태에 빠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LA 총영사관에 따르면 25세의 한인 유학생 박모씨가 지난달 30일...
사망자는 3명 추가, 보건당국 "안심할 단계 아냐”
BC주에서 4일 기준 2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이 더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BC 보건당국 보니 헨리 최고담당자는 4일 정기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키아 코퀴틀람 점에서도 확진자 나와···임시 폐쇄
메트로 밴쿠버 전역의 슈퍼마켓 및 매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오전, 로블로우(Loblaws) 사는 성명을 통해 코퀴틀람 센터 부근에 위치한...
CRB·CEWS 등 지원금, 연장·삭감 동시에
인건비 지원 ‘CRHP’ 프로그램 신설 예고
자유당 ‘일자리 지원과 경제 성장’ 도모
연방 자유당 정부가 지난 19일 2021년도 새 예산안을 발표한 가운데, 코로나19와 관련한 여러 지원금 혜택 프로그램의 편성 내용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연방 예산안이 의회를...
고군분투하는 의료진 향한 ‘박수 캠페인’
▲ 시민들의 환호 소리에 응급실 밖으로 나와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라이온스 게이트 병원 의료진 (사진=손상호 기자)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유난히 고요한 요즘, 저녁 7시만...
보건당국, 자가격리 위반시 형사처벌할 법안 검토
밴쿠버시, ‘긴급명령 ‘ 어기면 개인 최대 1000달러 벌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도높은 조치가 연이어 발표되는 가운데 23일 밴쿠버 시의회에서는 ‘긴급명령’ 위반시 벌금을 부과한다는 법안이 통과되었고, 캐나다 보건당국 역시...
CWLB·LLP 지원 제도 자격 요건 개정
수용인원 50% 제한된 사업장도 혜택
연방정부가 락다운 조치와 관련한 지원금 혜택 프로그램의 신청 자격 요건을 완화해 지원 대상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락다운(폐쇄)이 아닌...
WHO, “코로나에 이부프로펜보다는 아세트아미노펜 권장”
▲ 이부프로펜 계열의 소염제가 코로나 증상에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곳곳에서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사진=배하나 기자 ▲ 18일 써리 소재 한...
15만 연방 공무원 노조, 19일부터 이틀째 파업 진행
250개 장소서 피켓 시위··· “이민·여권·세금신고 타격”
캐나다 공공 근로자 15만5000명이 정부와의 임금 협상 결렬로 파업에 돌입하면서, 공공 서비스 분야 곳곳에서 피해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캐나다 공공서비스연맹(PSAC)은 지난 화요일...
에어캐나다·웨스트젯 줄줄이 항공편 취소
‘인력난’에 늘어난 여행 수요 감당 어려워
캐나다 대표 항공사가 직원 부족으로 잇따라 항공편을 대거 축소하면서, 이번 여름 휴가철 여행 대란이 찾아올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에어캐나다의 마이클 루소(Rousseau)...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