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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기대수명 81.7세··· 코로나로 반년 줄어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1-25 13:11

통계청, "20년도 출생자 평균 82세까지 산다"
집계 이래 가장 큰 감소폭··· 코로나 사망 여파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캐나다인의 기대수명이 약 6개월가량 단축됐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24일 캐나다 통계청은 2020년 캐나다인의 기대수명이 81.7세로, 팬데믹 전인 2019년 82.3세에 비해 반 년가량 줄었다고 발표했다. 

‘기대수명(Life expectancy at birth)’이란 특정 연도에 태어난 0세 출생자(신생아)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를 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기대수명 감소폭은 남성(0.7년)이 여성(0.4년)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주별로는 퀘벡, 온타리오, 매니토바, 서스캐처원, 앨버타, BC에서 가장 큰 감소세가 관찰됐다. 

이번 캐나다의 기대수명은 1921년 인구 동태 통계가 수집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이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출산율이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망이 급증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로써 캐나다의 기대수명은 8년 전인 2013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약 반세기 동안 꾸준히 증가해온 기대수명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급격히 퇴보한 셈이다.

통상 기대수명은 의학과 건강의 발달로 매년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망자 수가 많을 수록 짧아진다. 통계청은 19년도부터 지난 1년 사이 관찰된 감소세가 주로 2020년에 전세계를 강타하기 시작한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창궐했던 2020년 캐나다에서는 총 30만720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2019년에 비해 2만1935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중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 수는 총 1만6151명으로, 사망 원인에서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러한 수명 단축의 전조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의 평균 수명은 여전히 세계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페인, 이탈리아 또는 미국과 같은 일부 국가들은 기대수명이 1.5세 이상 감소하는 등 대유행 여파로 더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미국은 2020년 기대수명이 77세로, 2019년 78.8세에서 1년 사이 1.8년이나 단축됐다. 

통계청은 팬데믹이 캐나다에서 다른 사망자 수를 늘리거나 줄이는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대유행의 간접적인 영향에는 의료 절차 지연이나 약물 남용의 증가와 같은 요인들이 포함된다. 

캐나다에선 팬데믹 이전에도 계절성 독감이나 약물 과다복용이 기대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 2017년 캐나다는 오피오이드 위기의 영향으로 기대수명이 0.07년(약 25일) 감소한 바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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