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이민자 자녀 소득·학력 평균보다 높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2-08 14:16

캐나다 통계청, 이민자 자녀 경제력 수준 조사
이민 시기 빠를수록 대학 진학률↑··· 80% 육박
이민자 자녀 25세 기준 임금 “加 평균 앞질러”



이민자 자녀들의 학력과 임금 수준이 캐나다 평균보다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2019년 소득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민자 자녀들의 경제력 수준을 분석한 결과, 이민자의 자녀들은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20대 중반 이후에는 캐나다 전체 인구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민자 자녀의 이민 시기가 이를수록 대학 및 대학원 진학률이 높았다. 0~4세 사이에 캐나다에 이민 온 자녀가 20세 때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한 비율은 무려 76.7%에 달했고, 10~14세 사이에 이민 온 자녀의 진학률은 그보다 적은 63.8%에 그쳤다. 

캐나다 전체 인구의 진학률은 59%로, 15세 이전에 캐나다에 온 모든 이민자 자녀들의 진학률보다 낮았다. 다만 어린 시절 이민 온 자녀들은 나이가 들면서, 고등교육에 대한 참여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지난 2019년 기준으로 15세 이전에 캐나다에 온 25세 이민자 자녀의 경우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이 평균 32%로 낮았다. 같은 나이대에 캐나다에 온 30세 이민자 자녀의 경우엔 진학률이 평균 13%에 그쳤다. 

하지만 이민자 자녀의 대학 진학률은 어느 연령대에서도 캐나다 전체 인구의 진학률보다 높은 축에 속했다. 20세 캐나다 인구의 진학률은 58.9%로 나타났으며, 25세 인구의 진학률은 26.6%, 30세 인구의 진학률은 11.1%에 머물렀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민자 자녀들의 대학 진학률이 높은 것은 이민자들의 학업 준비성과 공용어에 대한 지식 습득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또한 일부는 이민자 부모의 사회경제적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제 이민 카테고리를 통해 이민을 온 부모의 대다수는 이미 고국에서 고등교육을 마치고 온 것으로 확인된다. 이 때문에 경제 이민 가정의 자녀로 성장한 이민자들은 다른 이민 범주에서 이민 온 아이들보다, 특히 성인전기(20~40세)에 이민 온 아이들보다 훨씬 더 높은 학력을 자랑했다. 

통계청은 또한 이민자의 자녀들이 높은 학력에 따른 영향으로 캐나다 평균보다 더 높은 소득 수준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조사에 따르면 어린 나이에 이민 온 자녀들의 25세 기준 중위 임금은 3만1500달러로, 전체 캐나다 인구의 중위 임금인 3만290달러를 앞질렀다. 

더불어 경제 이민 가정의 자녀의 경우엔 같은 나이의 전체 캐나다 평균 인구보다 약 11% 더 높은 중위 임금을 받았고, 경제 이민 가정의 자녀로 성장한 30세 이민자들의 중위 임금은 5만5500달러로 전체 캐나다 인구의 중위 임금인 4만2940달러보다 약 29% 높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캐나다 통계청, 이민자 자녀 경제력 수준 조사
이민 시기 빠를수록 대학 진학률↑··· 80% 육박
이민자 자녀 25세 기준 임금 “加 평균 앞질러”
이민자 자녀들의 학력과 임금 수준이 캐나다 평균보다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2019년 소득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민자 자녀들의 경제력 수준을 분석한 결과,...
13-17세 이민자 자녀, 대학 이수율 72%
한국 등 동아시아계 출신 교육 수준 높아
과학·기술 분야 특화... 취업률·임금도 상위
이민자의 자녀들이 캐나다의 전반적인 교육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지난 2006년부터 13-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10년간의 데이터를...
한국 국회 재외동포 출입국 법률 개정안 통과로...
“대학을 졸업한 큰 아들이 한국에 나갔다 좋은 조건의 취업 제안이 들어와 지난 8월부터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번에 병역 관련 법안이 개정돼서 캐나다로 다시 들어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회사에서도 정확한 규정은 본인이 알아보라고 했다며 현재...
동반 자녀 영주권 허용 연령 만 22세→만 19세8월부터 본격 시행… 대학생 자녀 예외 조항 삭제캐나다 이민부가 동반 자녀의 영주권 허용 연령을 오는 8월부터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민부는 이 같은 방침을 일찌감치 예고했지만, 그간 변호사협회와...
“또 다시 높아진 이민 문턱, 종전 21세에서 18세로”
내년 1월을 기점으로 동반 자녀의 영주권 허용 연령이 21세에서 18세로 낮아진다. 현행 이민법에 따르면 22세 이상이라도 자녀가 학생 신분일 경우에는 주신청자인 부모와 함께 영주권 취득이 가능했다. 이 또한 2014년부터는 18세까지로 하향 조정된다.이번 조치는...
“체류 문제 해결·경제활동 장려”
BC주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자녀도 근로허가(work permit)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캐나다 이민부는 외국인 근로자의 가족 구성원 체류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의 자녀에게도 근로허가 비자를 발급하는 제도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