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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악몽 넘었다···쇼트트랙 황대헌 韓 첫 금메달

정병선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2-09 09:16




대한민국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23·강원도청)이 드디어 첫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09초21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황대헌은 준결승에서 어드밴스를 받은 선수들이 대거 나오면서 결승에서 무려 10명과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황대헌은 아웃코스를 따라 질주하는 독보적인 기술로 선두에 나서면서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선두권에서 잠시 밀렸지만 9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올라가 줄곧 1위를 유지했다.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00m 은메달을 따냈던 황대헌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최고의 기분을 만끽했다.

황대헌과 함께 결승에 출전한 이준서(한국체대·2분9초622), 박장혁(스포츠토토·2분10초176)은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황대헌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세 선수는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의 존재를 알렸다.

황대헌은 앞서 역대 한국 남자 쇼트트랙을 주도해온 에이스들과 질주 방식이 다르다. 김동성, 안현수, 임효준은 키가 170cm 초중반으로 레이스 초반엔 뒤에서 체력을 비축하다가 후반에 치고 나갔다. 이들보다 체격이 좋은 황대헌(키 180cm, 몸무게 77kg)은 시작부터 선두에 서서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며 자리를 지킨다.

황대헌은 다섯살 때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일곱살 때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빅토르 안(37) 현 중국 대표팀 코치가 당시 한국 대표로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르는 것을 보며 올림픽 꿈을 키웠다. 초·중 시절 전국대회를 휩쓸며 ‘수퍼 유망주’로 주목받았고,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6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대헌은 4년 전 평창 올림픽 때 대표팀의 고등학생 막내였다. 500m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1500m 결승과 1000m준준결승에서 모두 넘어져 실력을 발휘를 제대로 못했다. 3년 전에는 당시 대표팀 에이스였던 임효준(중국 귀화)과 훈련 도중 성추행 논란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했고, 올 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거머쥐며 확고부동한 남자 대표팀 간판으로 올라섰다.

황대헌은 이날 지난 1000m에서 심판의 애매한 판정과 중국의 노골적인 텃세를 물리치고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황대헌 (출처=올림픽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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