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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올해 따뜻한 봄날씨 늦게 찾아온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2-25 14:14

3월 기온 평년보다 1~2°C 낮을 듯
잦은 비도 예고··· 우산 챙겨 다녀야



올해 BC주는 예년보다 서늘하고 습한 봄 날씨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기상예보업체 어큐웨더(AccuWeather)가 24일 발표한 봄철 장기 기상 예보에 따르면, 올봄은 대체로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져 평년보다 1~2°C 더 춥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제트기류에 영향을 끼쳐 캐나다 서부 지역에 차가운 공기가 유입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약해진 제트기류가 남하하게 되면 찬 공기가 서부 대륙에 장기간 머물게 되면서 따뜻한 기온 상승의 시기가 늦춰지게 된다. 

어큐웨더의 브렛 앤더슨(Anderson) 수석 기상학자는 “적어도 봄 시즌 초반에는 기온이 소폭 떨어졌다가 오르는 등 다소 변동성을 보일 수 있지만, 대체로 추운 쪽으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반적으로 BC주 봄철의 경우 3월 최고 기온은 10°C에서 15°C 사이로 나타난다. 프린스 조지 지역을 둘러싼 북쪽과 동쪽은 조금 더 추운 편이다. 

앤더슨은 특히 라니냐 현상으로 캐나다 서부 해안의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약간 낮은 상태를 보이면서, 바닷가 인근 지역에선 기온이 더 낮게 느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BC 주민들은 올봄 평년보다 낮은 기온에 잦은 강수량까지 동반되면서 평상시 우의나 우산을 챙겨 다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큐웨더에 따르면 강한 폭풍을 일으키는 제트기류가 가까워지면서 BC주 남반부와 로키산맥까지 폭풍우가 몰아칠 수 있다. 

다만 좋은 소식은 강수량이 많아지면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기후를 보여온 BC주 중부와 동부 지역의 가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앤더슨은 “이러한 패턴으로 봄철 홍수 시즌도 지연될 수 있다”며 “또한 겨울 스포츠 애호가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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