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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러시아 금융·경제 제재 총공세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3-01 09:26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이어 입항까지 금지
우크라엔 군사 무기 및 1억 달러 추가 지원
러시아 금융·경제에도 타격··· 대러 제재 전면전



미국·유럽 등 국제사회가 연일 고강도 제재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가 러시아에 대응해 한층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섰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8일 오타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푸틴 대통령과 그의 과두 정권에 큰 혜택을 주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석유 산업은 러시아 연방 예산 수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 대표 석유회사 BP가 발표한 '세계에너지통계연감 2021'에 따르면, 2020년 러시아는 하루 1010만 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했다. 

이중 캐나다는 지난 2019년 기준 러시아로부터 하루에 거의 1만8000 배럴의 석유를 수입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매우 적었지만, 러시아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주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제이슨 케니 앨버타 수상이 줄곧 요구해온 조치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석유가 많이 공급되는 나라로, 앨버타주는 특히 캐나다 석유의 최대 공급처로 알려졌다. 

이번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조치에 미국 등 다른 나라가 함께 동참할 지는 미지수다. 벤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캐나다의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도) 모든 옵션을 논의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은 원유를 포함한 석유를 멕시코와 캐나다에 이어 러시아로부터 세 번째로 많이 수입한 바 있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앞서 우크라이나에 780만 달러 상당의 군사 무기를 보냈고, 방탄복과 헬멧, 방독면, 야간투시경 등 새로운 군수물자를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트뤼도는 “오늘은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와 업그레이드된 탄약들을 보낼 것”이라며 “푸틴이 감행한 폭력적이고 이유 없는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전투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캐나다 정부는 지난 주말 국제 금융 결제망(SWIFT)에서 러시아를 퇴출한 데 이어 모든 러시아 국적 항공기의 자국 영공 비행을 금지하고, 캐나다 방송통신위원회(CRTC)에 러시아 국영 매체인 '러시아 투데이(RT)'의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모든 캐나다 금융기관들이 러시아 중앙은행과 어떠한 거래도 할 수 없도록 금융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추가 제재도 발표했다. 러시아 국부펀드와의 거래를 동결한 이 조치는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운용 능력을 없애고 푸틴의 전쟁 자금력을 더욱 제한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정됐다. 

더불어 이번주 후반부터는 러시아 선박들의 캐나다 입항이 금지될 예정이다. 연방정부는 1일 오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인도적 차원에서 1억 달러의 지원금을 추가로 보내는 한편, 캐나다 영해에 들어서는 러시아발 선박을 모두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1억 달러 지원금은 전쟁 상황에 따른 외상 치료, 이재민 지원, 대피소 마련, 물·음식·위생용품과 같은 응급 의료에 쓰일 전망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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