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치료법 찾게 되길 기대
밴쿠버 출신의 억만장자가 희귀병 치료를 위해 1억 달러를 기부해 화제다.
밴쿠버에서 설립된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 룰루레몬의 창업자 칩 윌슨(Wilson·66)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얼굴어깨팔 근디스트로피(Facioscapulohumeral
Muscular Dystrophy, 이하 FSHD)’ 질환을
연구·치료하는
‘Solve FSHD’ 재단 설립을
위해 1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윌슨은 그가 32세이던
30여 년 전 얼굴, 어깨, 팔 위쪽 근육이
서서히
약해지는
신경근육계
질환인
FSHD 진단을
받았다. 젊은 시절 그는 이 질환으로
인해 별다른
불편함을
겪지 않았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즐기기
때문에
60대의 나이에도
비교적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10년 전부터
라켓을
드는 것이 힘들어
스쿼시를
중단했고, 몇 년 전 출장에서
다녀오는
길에는
공항에서
다리가
풀려 쓰러지는
등의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윌슨은 “아직 걸을 수는 있지만
의식하지
않으면
넘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고, 몇 년 안에 휠체어의
도움 없이 움직이지
못할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본인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들어 그는 상체와
다리 근육이
현저히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SHD는 주로 10대 나이에
발병되며, 약 2만 명당 한 명꼴로
진단을
받는 희귀질환이다. 또한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을
잘 모르기
때문에
확실한
예방이나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FSHD를 앓고 있는 고령층은
근육을
쓰는 것이 어려워져
넘어지는
일이 많고, 이로 인해 큰 부상을
당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윌슨은 FSHD 치료와
연구를
위해 1억 달러를
기부함으로써, 오는 2027년까지는 이 질환의
치료법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Solve
FSHD’ 재단 설립으로 FSHD의 약물 및 치료법
개발이
가속화되고, 부족한
자금으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던
프로젝트도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질환을
겪는 이들의
수명이
10~15세 정도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1년 포브스
자료에
따르면
윌슨 창업자의
총자산은
캐나다에서
11번째로
많은 49억 US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칩 윌슨 룰루레몬 창업자 (출처=Solve FSHD)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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