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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들고 쳐들어온 러시아군··· 우크라 노부부는 맨몸으로 내쫓았다

김자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3-12 11:48

우크라이나의 한 가정집에서 노부부가 침입한 무장 러시아군을 내쫓고 있다. /트위터
우크라이나의 한 가정집에서 노부부가 침입한 무장 러시아군을 내쫓고 있다. /트위터

우크라이나에서 가정집에 침입한 러시아군을 맨몸으로 내쫓는 노부부의 영상이 공개됐다.

주 우크라이나 키이브 미국 대사관은 11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3명의 러시아군에게 저항하고 있는 노부부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한 편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엔 우크라이나의 한 가정집 CCTV에 촬영된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총을 든 러시아군 3명이 가정집 대문을 열고 침입한다. 이들은 큰 소리로 짖는 개를 뒤로 한 채 대문 옆에 있는 문을 열어보며 집안을 수색한다.

이때 집안에서 노부부가 밖으로 걸어 나온다. 무장도, 전투복도 없는 평범한 시민이었다. 이들 부부를 발견한 러시아군은 공중으로 총을 쐈고 마당엔 총성이 울려 퍼졌다.

부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아군을 향해 다가갔다. 집안으로 쳐들어온 러시아군에게 큰 소리로 나무랐고, 공중에 주먹질을 해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군이 다시 한 번 총을 쏴 위협했지만 부부는 러시아군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계속된 총성에 집 밖에 있던 또 다른 러시아군 1명도 대문 안을 들여다 봤다. 노부부는 신경도 쓰지 않고 계속해서 러시아군들을 내쫓았다. 결국 러시아군은 부부에게 등 떠밀려 대문 밖으로 쫓겨났다. 부부는 러시아군이 모두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문을 닫는다.

네티즌들은 “군인들이 아마도 (노부부의) 아들이나 손자뻘일텐데 얼마나 무례한 짓인가. 집에 가라. 부끄럽다” “누가 가서 노부부의 안전을 확인해주면 좋겠다” “강인한 노인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주를 넘긴 가운데, 우크라이나 민간인 시설이 잇따라 공격 받고 있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드니프로에서 유치원, 아파트, 신발공장 등 민간인 시설을 공습해 1명이 숨졌다. 또 지난 9일에도 러시아군이 남부 마리우폴에서 만삭의 임산부와 아이들이 머물고 있던 조산원을 폭격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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