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美·英 스텔스 오미크론 폭증··· 한국도 비상

파리=정철환 특파원 박세미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3-20 14:33

코로나 줄어들던 미·유럽 재확산, 한국선 한달새 검출 비율 5배로

미국⋅유럽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점점 세력을 넓히고 있어 경고등이 켜졌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25일 하루 3만1885명까지 줄어들었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지난 14일 17만814명으로 5.4배가 됐다. 지난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55만2000여 명. 직전 주 대비 38% 많다. 신규 입원자 수도 3월 둘째 주 1만2000여 명으로 전주보다 25% 늘었다. 제임스 네이스미스 옥스퍼드대 교수는 “최근 코로나 재확산은 ‘BA.2(스텔스 오미크론)’의 강력한 감염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BA.2는 기존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잘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염력은 오미크론(BA.1)보다 30~50% 강한 것으로 알려져 ‘스텔스 변이’로 통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 시각) 스텔스 변이가 최근 뉴욕시 신규 확진자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 코로나 신규 확진자 중 스텔스 감염자 비중은 1월 22일 0.4%에서 3월 12일 23.1%까지 올랐다. 캘리포니아 스크립스 연구소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 빨리 미국에서 (코로나 재확산) 파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시점을 이르면 4월로 잡았다.

우리나라도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을 지나더라도 향후 미국·유럽처럼 스텔스 오미크론 때문에 다시 유행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국내 확진자 중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26.3%까지 높아졌다. 4주 전의 5배가 넘는다. 20일 0시까지 우리나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937만3646명으로, 오미크론 확산으로 최근 한 주간(14~20일) 일 평균 확진자 수가 40만2462명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22일 1000만명을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우리나라 인구 약 5131만명 중 20% 수준으로, 국민 5명 중 1명이 코로나에 확진되는 셈이다.

사망자 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0일까지 총 5023명이 코로나로 사망해 코로나 유행 이후 2년간 누적 사망자(1만2428명)의 40%가량이 최근 한 달 사이에 나왔다. 20일 기준 사망자도 327명으로 역대 둘째(3월 17일 429명)로 많았다. 부스터샷 접종 효과로 한동안 15% 안팎을 차지하던 60세 이상 코로나 확진자 비중은 델타 유행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김대중 아주대 교수는 “사망자가 과거 유행 상황을 반영한다는 걸 고려하면 앞으로 사망자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이탈리아 풀리아 정상회담서 합의
13일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의 보르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개막한 G7 정상회담에서 저스틴 트뤼도 총리를 비롯한 G7 정상들이 G7과 EU에 묶여 있는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이용해...
부실 감독 및 유착 의혹 등도 확인 나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아래줄 오른쪽에서 네번째)이 지난달 13일 호주한글학교협의회 소속 한글학교 운영자들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준 전세계 114개 국가 총...
키이우에서 G7 정상회담··· 캐나다 30억 달러 지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Justin Trudeau Facebook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2년을 맞은 24일, 서방 G7(7국)과 유럽연합(EU)...
나노 디스플레이 분야 석학
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의 초미세 소자 디스플레이(화면 표시 장치) 기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종민(67)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이 학교 명예교수(Emeritus Professor)가 됐다. 지난 9월 정년을 맞은 지 3개월 만이다. 케임브리지대...
김대건 신부 성상 축성식
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 성(聖)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의 조각상이 16일(현지 시각) 로마 바티칸에서 축성식을 마치고 일반에 정식 공개됐다. 이날은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지 정확히 177년이 된 날이었다. 앞서 이 성상(聖像)은 2년여 간의 제작 기간을...
해외 각국 정전 70주년 기념행사
6·25전쟁에 참전해 한국을 도운 자유 진영 국가들은 잇따라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참전 군인들의 희생을 기렸다.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 공원에서 열린 정전 70주년 행사엔 참전 용사 및 유가족, 한미 참전 단체, 유엔 참전국 대표, 미 정부 주요...
“당신들은 지난 70년간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어요. 한국인 모두를 안아주고 싶습니다.”지난 1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프랑스 참전 용사 사진전 개막식.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유럽협의회가 마련한 이...
9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지진 피해 교민들이 따뜻한 밥과 국, 김치를 나누고 있다./정철환 특파원“살아왔구나!”9일 오후 7시(현지 시각)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외곽의 호텔...
상한액 넘는 값으론 거래 금지 “G7 국가·캐나다·한국도 동참”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서방의 ‘유가 상한제’ 시행이 최종 확정됐다. 유럽연합(EU) 회원 27국이 만장일치로 합의하자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7국(G7) 국가들도 즉각 동참을 선언, 모든 서방국가가 대러 단일 전선을 구축했다. 러시아산 유가 상한제는 참여국 간...
해외 정상·왕족들 속속 입국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19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한국 시각은 오후 7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國葬)을 하루 앞두고 각국 정상과 왕족 수백명이 런던으로 속속 모여들면서 지구촌이 들썩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날짜가 19일로 정해졌다고 영국 정부와 왕실이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장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다. 영국의 왕과 여왕이 대관식을 하는 곳이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47년 당시 필립 왕자와...
파리=정철환 특파원 한예나 기자 최연진 기자
9일(현지 시각)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출발한 인천공항행 대한항공 여객기 KE9956편이 엔진 고장으로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에 비상착륙했다. 당시 이 비행기에는 승객과...
코로나 줄어들던 미·유럽 재확산, 한국선 한달새 검출 비율 5배로
미국⋅유럽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점점 세력을 넓히고 있어 경고등이 켜졌다.영국에서는 지난달 25일 하루 3만1885명까지 줄어들었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지난 14일 17만814명으로 5.4배가 됐다. 지난 1주일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