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율 감소했지만··· 인종별 빈부격차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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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2020년,
캐나다인의 소득은 증가하고 빈곤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캐나다인 소득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세후 캐나다 가구소득 중간값은 6만6800달러로, 이전해 보다 4400달러(+7.1%)가 증가했다.
통계청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연방·주정부가 코로나19 지원정책을
펼친 덕분에
캐나다인의
소득이
증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위 소득 가정일수록 소득 더 증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2020년 3월 이후 연방과
주 당국은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해, 국민들의
해외·국내 여행을
제한하고
비필수
비즈니스를
폐쇄하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쳤다. 이에 국내 고용시장과
경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위기를
경험했다.
실제로 2020년 세후 캐나다
가구 시장소득(market
income) 중간값의 경우에는 5만5700달러로, 2019년보다
약 1900달러가 줄어들어
팬데믹에
타격을
입은 모습을
보였다. 시장소득이란 정부의 재정 지원을 제외한 소득을 의미한다.
시장소득은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감소 폭이 컸다. 소득 하위 20% 가구의
평균 시장소득은
20%, 소득 하위 20~40% 가구의
시장소득은
10%가 감소했지만, 상위 소득 가정의
시장소득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가구소득(세후 기준)의 경우에는 하위 소득 가정일수록 더 많이 상승했는데, 이번 조사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가정의
가구소득이
2019년보다
16.2%가 상승한
반면 소득 상위 20% 가정의 가구소득
상승은
2.4%에 그쳤다.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정부의
팬데믹
지원책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2020년 정부는
팬데믹
지원 프로그램을
위해 810만 명에 달하는
캐나다
가정에
약 820억 달러의
금액을
지원했으며, 각 가정당
지원금
중간값은
8000달러 수준이었다.
싱글맘 가정, 유색인종 빈곤율 여전히 높아
한편 2020년 캐나다의
빈곤율은
6.4%로, 이전해(10.3%)보다 3.9%가 떨어졌다. 이 수치는
1년 사이에
140만 명의 캐나다인이
빈곤에서
벗어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빈곤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한 가운데 어린이 빈곤율은 2019년 9.4%에서 2020년 4.7%로 크게 감소했고, 비노인(non-senior)
커플의
빈곤율도
7.9%에서 4.3%로 떨어졌다.
그러나 약 34만여 명에 달하는
1인 가족(전체의
20.9%)은 여전히
빈곤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한부모
가족의
빈곤율은
1년 만에 8.5% 감소했음에도 13.5%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싱글맘
가족의
빈곤율(15%)이 싱글대디
가족의
빈곤율(7.2%)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유색인종과 원주민의 빈곤율도 감소하긴 했지만, 백인의 빈곤율과 비교하면 여전히 차이를 보였다. 2020년 백인의 빈곤율은 5.8%인 반면 유색인종의
빈곤율은
8%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주민
빈곤율은
2019년(18.6%)보다 크게 떨어졌음에도 여전히 약 8만9000명(11.8%)의 원주민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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