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올봄 코로나 재확산 또 오나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3-24 14:07

확진자 다시 증가 조짐··· 스텔스 오미크론 '부상'
“의료계 부담 커질 것” vs “입원 치료 감당 수준”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던 캐나다의 코로나19 감염세가 다시 증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에서 코로나19 확산 정점을 찍은지 두 달여 만에 재확산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 캐나다 대다수 주의 하수(Wastewater) 침전물을 채취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을 분석한 결과, 많은 지역의 하수 데이터가 부분적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배설물을 통해서도 배출되기 때문에 하수를 분석하면 바이러스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 또 어떤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지 등을 추정할 수 있다. 

국내 코로나19 하수 연구 자문 그룹의 스티브 흐루디(Hrudey) 박사는 “대다수 주에서 코로나19 공중 보건 조치를 해제한 시기와 맞물려 이러한 증가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캐나다가 올 봄에 또 다른 재확산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타리오주에서는 34개 공중 보건구의 101개 폐수 처리 공장과 하수 저장소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달 초순부터 코로나19 검출 사례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는 온타리오주의 단계적 재개방 시기와 일치한다. 

토론토 대학의 의학과 역학 교수이자 코로나19 과학 자문단의 책임자인 피터 주니(Juni) 박사는 “특히 이번주부터 하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출현율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을 나타내는 초기 지표”라고 진단했다. 

서스캐처원 대학의 연구원들도 사스카툰, 프린스 앨버트, 노스 배틀포드 지역의 하수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변화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사스카툰 지역 하수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양은 전주 평균에 비해 66.3% 증가했고, 프린스 앨버트와 노스 배틀포드 지역에서도 각각 96.1%, 93.2% 늘어났다. 

최근 규제를 완화한 BC주에서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BC주의 경우엔 아직까지 증가세가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고 있지만, 5개 지역 하수처리장을 통한 조사 결과 프레이저 지역과 노스 쇼어에서 바이러스 출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감염세 증가의 주범은 오미크론(BA.1)의 하위 변이인 'BA.2'다. BA.2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잘 검출되지 않아 '스텔스(stealth·잠행) 오미크론'으로 불리며, 전염력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에선 지난 1월 BA.2가 국내에 처음 퍼지기 시작했고, 지난 달을 기준으로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퀘벡주는 이미 BA.2가 신규 감염 사례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캐나다가 공중 보건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BA.2를 통한 감염과 입원 증가를 촉진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BA.2 변이의 중증도가 높지 않더라도 확진자 대량 발생으로 의료진 부담이 커질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BA.2의 전파 조짐이 결국 의료계 압박으로도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연방 보건당국은 지난주 BA.2가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다는 증거가 있긴 하지만, 입원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더 큰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연방 보건당국의 테레사 탐 박사는 “BA.2는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비교적 느린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며 “결국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입원치료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한국은 22위로 중국보다 낮아
미국 시사매체 유에스 뉴스 & 월드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명단에서 캐나다가 2위에 올랐다.매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2018 Best Countries)’명단을 발표하고 있는 월드리포트에 따르면 이번에 가장 살기 좋은 나라에는...
BC 북부 여성 알래스카 국경 부근 하이웨이서 건진 진귀한 동영상 페이스북 화제
곰들은 서서 입을 벌리고 앞발로 싸운다.그리즐리 베어 두마리가 대로에서 격투하는 드문 장면이 BC 북부 하이웨이에서 한 여성에 의해 촬영돼 지난 주말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열흘 간 4200여 달러 후원금 모여... 모금 마감 이달 12일까지
<▲ 지난달 30일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인근 절벽길에서 추락사고로 중태에 빠진 박준혁군(25). >밴쿠버 임마누엘침례교회(박민현 목사)가 지난달 22일부터 열흘 간 진행한 박준혁군 모금...
정부, 위채리티 아닌 '유령 회사'와 계약 체결
빌 모노 재무장관 두 번째 논란··· 비리 '속속'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그의 측근을 둘러싼 ‘WE 스캔들’ 논란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며칠새 위채리티(WE Charity)와 관련한 비리 의혹 정황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트뤼도 총리의...
확진자 다시 증가 조짐··· 스텔스 오미크론 '부상'
“의료계 부담 커질 것” vs “입원 치료 감당 수준”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던 캐나다의 코로나19 감염세가 다시 증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에서 코로나19 확산 정점을 찍은지 두...
ECE 교육 학비 보조금 400만 달러 추가 지원
인당 최대 5000달러 보조 가능···시급도 인상
BC주가 한인들의 인기 직업 중 하나인 유아 교사(Early Childhood Educators, ECE) 증가를 위해 팔을 걷는다고 선포했다. 주정부는 연방정부와 유아교육·보육(Early Learning and Child Care, ELCC) 협의를...
버나비서 2시간 사이에 총격사건 2건 일어나
피해자는 경찰에 알려진 인물···수사에 비협조적
버나비에서 2시간 간격으로 2건의 총격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버나비 RCMP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2시 30분쯤 한인타운 인근인 노스 로드와 코튼우드 애비뉴 선상 한...
89마리 잡았다 덜미···5년 낚시면허 정지
게잡이 하려면 크기·수량 제한 엄수해야
89마리의 게를 잡다가 덜미를 잡힌 낚시꾼에게 7500달러의 벌금 폭탄이 내려졌다.   연방 해양수산부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 써리 주법원이 수산업법을 위반한 레어드...
노웅래의원 개정안, 선천적 복수국적 한인에 혜택
캐나다, 미국 등에 거주하는 선천적 복수국적 한인 남성이 한국에서 병역을 마칠 경우, 국적선택을 하지 않고도 한국 국적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선천적...
국내 1차 접종률 48.57%··· 3주 만에 미국 앞질러
2차 접종까진 아직··· “올여름 양국 국경 개방 기대”
캐나다의 인구 대비 접종률(1차 접종자 기준)이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통계 사이트 ‘COVID Tracker Canad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밴쿠버 캐나다 내 1위 선정
밴쿠버가 캐나다 대도시 가운데 밤문화, 음주, 마약 등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도시로, 올해 최고 유흥의 도시(Wildest City)에 선정됐다.   해외 이주 관련 정보사이트 무브허브(MoveHub)가...
명문 신학대학원- Regent College 공동체생활 강조하는 초교파 신학대학원 1968년 설립된 리젠트 칼리지는 북미 최초로 평신도 신학교육에 초점을 맞춘 신학대학원이다. 리젠트 칼리지를 UBC내에 있는 한 단과대학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학교는 1973년...
연휴 낀 지난주 확진자 수 일일 평균 545명
증가폭 꾸준히 늘어··· 가을 앞서 방역 지켜야
캐나다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주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방 보건당국의 테레사 탐 공중보건관은 7일 성명을 통해 지난주 일일 평균 양성반응이 나온 확진자들의 수가...
오는 6월 1일(금)부터 12.65달러로
본격적인 하반기가 시작되는 내달 1일부터 BC주 최저임금이 시간당 11.35달러에서 12.65달러로 오른다. 이는 시간당 최저임금을 기존보다 1.30달러 인상한 것으로,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BC 감정평가원 감정가···최대 15% 하락
웨스트밴·밴쿠버 하락세 두드러져
재산세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
지난해 메트로 밴쿠버 지역 주택의 감정가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C 감정평가원(BC Assessment)은 지난 2일 2020년 BC주 주택 감정가를 확정,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BC주 주택의...
백신 접종 효과에 ‘포스트 팬데믹’ 준비태세
사적 모임·대면 종교집회, 몇 주 내로 가능할 듯
보건당국 “서두르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완화”
BC 보건당국이 코로나19 관련 방역 수칙을 곧 단계적으로 완화할 뜻을 내비쳤다.   보니 헨리 BC주 보건관은 8일 오후에 진행된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난 겨울 동안...
본격 新외환법 제정 전 규제 완화
6월부터 시행··· 외환 거래 편익 ↑
해외 유학 중인 자녀와 아내를 위해 돈을 보내려던 A씨는 앞으로 은행에 일일이 증빙서류를 제출하는 등 사전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전까지는 연간 누계 5만 US달러(약 6300만원)...
캐나다 입국자 '요주의' 검색대상...피우다 적발 땐 4년 이하 징역
캐나다에서 마리화나 전면 합법화가 시작된 지 10일이 지났다. 국내에서는 합법화 다음날 마리화나를 사기 위한 긴 줄이 이어지고 온라인 주문이 폭주하는 등 북새통을 이뤘지만...
두 달 만에 가파른 오름세∙∙∙ 23일 기준 218.9센트 기록
하루 만에 15센트 '껑충'∙∙∙ "원유 수급 불균형해진 탓"
▲23일 오전 노스밴쿠버 한 주유소의 리터당 기름값이 218.9센트에 달하고 있다. 사진 = 손상호 기자7월 중순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던 밴쿠버 기름값이 최근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이번주...
민간기업·제조업체 동원 의료물자 '추가 생산'
N95 마스크 1130만개 추가 조달...병원 수급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에 맞서 구호물품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기업과 제조업체를 동원하는 새로운 대비책을 추진한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0일 국내 제조 산업에 대한 재정...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