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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객기 추락 보도 통제하고 유족 감시

김자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3-27 11:29

중국 당국이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유족을 밀착 감시하고 언론의 현장 취재를 통제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추락한 여객기 탑승객 유족당 최소 3명의 특별 지원팀을 배정했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특별 지원팀은 항공사 직원과 사망자 고향의 공무원, 심리 상담사로 구성된다. 이외 재무·법무 전문가, 의료진도 지원되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매체는 중국에서는 재난이 발생하면 유가족을 위로하고 감시하기 위해 관리들을 배치해 왔으며, 이들은 정부의 대응이나 보상과 관련해 유족들이 시위를 벌이거나 불만을 표출하지 않도록 단속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광둥성 주간지 난펑촹에 따르면 사고 현장은 유족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바로 봉쇄됐다. 유족들은 시신을 찾지 못하더라도 사고 현장의 흙이라도 갖고 돌아가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유족을 15명씩 나눠 사고 현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데려가 30분씩 머물도록 했다. 이곳엔 촛불이 밝혀진 임시 제단이 마련됐다.

25일엔 유족 800여명이 우저우에 도착했고 그중 375명이 사고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당국의 통제하에 일부 중국 매체와 유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당국은 현지 매체들에 “슬픔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지 말라”고 지시했다. 또 당국의 특별 지원팀은 각 유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유족과의 전화 인터뷰 시도는 불발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소셜미디어에선 앞서 한 탑승객의 아버지가 홍콩 봉황TV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이 삭제됐다. 이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지난 23일이 딸의 생일이었고, 딸을 집으로 데리고 가고 싶다고 했다.

현장에는 소수 매체의 접근만 허용되고 있다. 일부 비 관영 매체 취재진이 수 ㎞의 산악지대를 걸어 현장에 도착했으나 당국은 바로 현장을 봉쇄했다. 중국 경찰은 언론사 드론의 현장 접근도 차단하고 있다.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는 지난 21일 오후 중국 남서부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남부 광둥성 광저우 바이윈공항으로 향하던 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중국 국영 CCTV에 따르면 구조대는 이날 현장에서 사고 원인을 밝혀 줄 두 번째 블랙박스인 비행데이터기록기(FDR)를 1.5m 깊이의 흙 속에서 발견했다. 당국은 블랙박스를 베이징으로 보내 사고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동방항공 비행사고 긴급 조치 지휘본부는 전날(26일) 기자회견에서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모두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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