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22-03-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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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이하드’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미국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67)가 은퇴를 선언했다.
브루스의 전 부인인 배우 데미 무어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 성명을 발표했다.
윌리스 가족은 성명에서 “브루스의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사랑하는 브루스가 건강상의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가족으로서 알리고 싶다”며 “최근 브루스는 실어증 진단을 받았고, 이는 그의 인지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로 브루스는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직업을 그만두고 물러나게 됐다”며 “지금은 우리 가족에게 정말 힘든 시기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사랑과 연민, 지원에 감사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은 똘똘 뭉쳐 이 일을 헤쳐 나가고 있다. 브루스가 여러분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팬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브루스가 항상 ‘즐겁게 살라’고 말했듯, 우리는 함께 그렇게 지낼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 성명에는 데미 무어를 비롯해 윌리스의 아내 에마 헤밍과 루머‧탈룰라‧스캇‧에블린‧마벨 등 다섯 자녀가 서명했다. 이들은 브루스가 실어증을 앓게 된 자세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실어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주로 뇌졸중이나 머리 부상 때문에 발생하지만, 천천히 진행되는 뇌종양이나 알츠하이머처럼 퇴행성 손상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인해 발병할 수도 있다. 주로 언어치료와 비언어적 의사소통 수단을 배우는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된다”고 했다.
한편 1980년 영화 ‘죽음의 그림자’로 데뷔한 브루스는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우 중 한명이 됐다. 그는 40년의 연기 경력을 쌓아오면서 전세계적으로 50억 달러(약 6조575억원) 이상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올렸다.
브루스는 1980년대 TV 드라마 ‘블루문 특급’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1987년부터 ‘다이하드’ 시리즈의 주인공 존 맥클레인으로 출연하며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픽션’, ‘제 5원소’, ‘아마겟돈’, ‘식스 센스’, ‘언브레이커블’, ‘오션스 트웰브’, ‘씬 시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이달 초 해외에서 개봉한 영화 ‘데이 투 다이’, ‘가솔린 앨리’에서 열연을 펼쳤으며, 올해와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6편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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