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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CEO 스토킹한 한인여성 '접근금지' 명령

이가영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3-31 08:43

“성관계 해달라” 팀 쿡에 이메일 200통 보내
팀 쿡 애플 CEO를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최모씨의 트위터 계정. 자신의 이름을 쿡 CEO의 성으로 표기하고, 배경화면에는 쿡 CEO의 사진을 걸어놓았다. /트위터
팀 쿡 애플 CEO를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최모씨의 트위터 계정. 자신의 이름을 쿡 CEO의 성으로 표기하고, 배경화면에는 쿡 CEO의 사진을 걸어놓았다. /트위터

팀 쿡(61)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1년 넘게 스토킹한 한인 여성이 법정에서 그와 접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29일(현지시각) AP통신,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버지니아 출신의 한인 여성 최모(45)씨는 앞으로 3년 동안 쿡 CEO 근처 200야드(약 183m) 이내 접근금지명령에 동의했다. 이메일이나 트위터 등 전자적 수단을 통한 대화 시도도 금지됐다. 법원은 또 애플 직원이나 애플 사유지 접근 금지, 총기 소지 금지도 명령했다.

최씨는 이날 법원을 나오며 화가 난 듯 기자들에게 손을 휘저은 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애플 측 변호인도 합의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 1월 최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최씨가 쿡 CEO를 상대로 “변덕스럽고 위협적이며 기이한 행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쿡 CEO를 사적으로 만나기 위해 미 대륙을 가로질러 애플의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로 이동해 그의 사유지를 2차례 침입했다.

또한 장전한 총과 총알 상자를 찍은 사진이 포함된 위협 메시지를 보냈다. 최씨는 한 이메일에서는 “이대로는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내용을 쓰기도 했다. 최씨 트위터 계정에는 본인을 쿡 CEO의 아내로 소개하고,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내용도 올라왔다. 이후 트위터 소개글에 쌍둥이가 죽었다고 주장했다. 쿡 CEO는 2014년 공개적으로 동성애자라고 고백했다.

애플은 최씨가 쿡 CEO에게 보낸 이메일은 약 200통에 달하며 위협의 강도가 점점 세졌다고 했다. 최씨는 쿡 CEO의 이름을 사칭한 사업을 시도했고, 지난해 말에는 “잊고 용서하겠다”며 쿡 CEO에게 5억 달러(약 6000억원)를 요구한 혐의도 받았다.

만약 최씨가 이번에 동의한 접근금지명령을 어긴다면 형사처벌 후 수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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