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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6차 재확산 위기 맞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3-31 13:55

온타리오·퀘벡 등 동부, 코로나 확진·입원자 증가세
BC 등 서부도 양상 따라갈 듯··· “마스크 착용” 촉구



최근 들어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가 캐나다 지역사회를 엄습하면서 동부를 중심으로 재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온타리오주와 퀘벡주 보건당국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와 입원자 수가 다시금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6차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난주 초 551명까지 내려갔던 온타리오주의 입원자 수는 열흘 만에 807명까지 오르며 다시 확산 국면에 진입했다. 하루 신규 입원자 수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를 넘어섰다. 

온타리오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2000명대 후반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PCR 검사를 통해 집계된 결과로, 신속항원검사를 통한 양성 결과는 제외된 수치다. 하수(Wastewater) 감시 데이터에 따르면, 실제 온타리오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대략 3만 명에서 3만5000명까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퀘벡주 역시 확산 상황이 온타리오주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주의 코로나19 입원자 수는 한 주 만에 200명 이상 늘어나며 31일 기준 1200명을 돌파했다. 지난 28일엔 하루 입원자 수가 67명으로 1월 중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최근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자료에 따르면 수요일 실시된 1만9051건의 PCR 검사에서 3319건의 양성 사례가 확인됐다. 이는 2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사례다. 퀘벡 당국은 퀘벡 전역의 실제 감염자 수가 현재 약 2만4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각 보건당국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온타리오주의 크리스틴 엘리엇 보건장관은 “현재 온타리오주가 6번째 대유행의 한 가운데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적어도 오는 7월 말까지 식료품점, 약국, 직장, 학교, 병원, 장기요양시설 및 기타 집합시설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퀘벡주의 뤽 보일로 공중보건국장도 이날 “6차 대유행이 공식적으로 퀘벡에 도래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수치적으로 증가세가 증명된 만큼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며 “우리 모두 코로나19 검사와 격리에 대해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두 주 모두 공중보건 대책을 재도입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온타리오주는 오는 4월 27일 남아있는 모든 방역수칙을 해제할 계획이고, 퀘벡주도 오는 5월 중으로 남은 마스크 의무화 요건을 종료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러한 확산세가 전국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그간 캐나다 서부 주들은 몇 주의 시차를 두고 동부를 따라가는 양상을 보여왔다. 실제로 현재 서스캐처원주와 BC주 또한 확진자 및 입원자 수에서 약간의 증가세가 확인되고 있다. 

이에 보건 전문가들은 대다수 주에서 공중보건 조치가 해제된 이후 병원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토론토 대학의 의학과 역학 교수이자 코로나19 과학 자문단의 책임자인 피터 주니(Juni) 박사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대확산이 기존 오미크론 파동의 정점만큼 높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각 주의 공중보건 조치들은 현 추세를 바탕으로 재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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