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오미크론 여파로 서비스업 위축"
건설·생산업 경제 성장··· 2월에도 상승세
건설·생산업 경제 성장··· 2월에도 상승세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1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여파로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됐던 지난 1월 캐나다의 GDP 성장률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20만 일자리 증발의 영향으로 0.2%포인트 증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수치는 지난달 전문가들이 예상한 전망치와 일치한다. 통계청은 캐나다 경제가 오미크론 사태에 영향을 받았지만, 8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타격을 받은 부문은 서비스 생산업이다. 숙박업과 요식업, 예술, 오락 및 레크리에이션 부문 업종은 각각 2020년 4월 코로나19 1차 대유행 이후 가장 큰 월간 감소를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시설 제한과 폐쇄 명령으로 경제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요식업과 예술, 엔터테인먼트 및 레크리에이션 분야는 10%가량 부진했다.
숙박 서비스업 또한 캐나다에 입국하는 국제 여행객의 수와 국내 여행객 수가 동시에 줄어들면서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5% 감소했다. 광업 채석업 역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이와 달리 캐나다의 상품 생산 산업은 지난 1월 0.8% 증가했다. 특히 건설업은 2020년 7월 이후 월간 도매거래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보고서에서 “주택 건설은 1월에 4.3% 성장하며 지난 두 달 동안의 위축 흐름을 상쇄했다”며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 월별 성장률로, 주로 주택 개조 및 아파트 건설 등이 상승세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캐나다의 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제조업과 자원 증가에 따라 0.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서비스 대기업 데자르딘스의 로이스 멘데스 경제학자는 “2월 들어 오미크론의 퇴조와 규제 완화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경제가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1분기 전체 경제성장률이 4%로 중앙은행이 1월에 전망한 2%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가계 재정에 미치는 영향과 주택시장의 호황을 둔화시키는 고금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문제 등으로 올해 남은 기간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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