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美, 우크라에 소련제 탱크 지원한다

이철민 선임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4-02 12:46

미국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과 협조해 곧 우크라이나 정부에 소련제(製) 탱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미국이 공격용 무기인 탱크의 우크라이나군 공급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YT는 바이든 행정부의 한 관리를 인용해 “전투기와 탱크를 보내달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에게도 익숙한 소련제 탱크를 보내는 중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탱크가 공급되면,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친러 반군과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해 장거리 포격 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서방의 탱크 공급은 이미 5주를 넘겼고 러시아 지상군의 진격이 교착 상태에 빠진 전쟁에서 새로운 국면의 또 다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서방이 제공하는 무기는 대(對)전차∙대공(對空) 미사일이 주를 이뤘다. 소련제 탱크를 보유한 구(舊)소련권의 나토 회원국 중 어느 나라가 이 탱크 제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지, 어떤 종류의 탱크가 공급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나토 동맹국들에게 나토군이 보유한 탱크와 전투기의 “1%”만 보내달라고 요청하며 “더 바라지도 않는다. 31일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또 흑해 연안의 주요 도시인 “마리우폴을 방어하고 있는 군(軍)과 얘기했다며 “제트기와 탱크를 어떻게 보낼 수 있을지 31일째 고민하는 이들이 그들의 용기를 1%라도 갖고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는 휴대용 대전차∙대공 무기들이 ‘방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방어용’ 무기의 개념도 탄력적이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군사∙안보 분석가들은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전장(戰場) 사진과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게서 161대 이상의 탱크를 포획했으며, 러시아군은 43대의 우크라이나군 탱크를 포획한 것으로 본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방일(訪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군사적으로 개입해 타이완을 방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사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미국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과 협조해 곧 우크라이나 정부에 소련제(製) 탱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미국이 공격용 무기인 탱크의 우크라이나군 공급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NYT는 바이든 행정부의 한...
스웨덴에선 작년 11월 첫 여성 총리(막달레나 안데르손)가 취임했다. 그러나 이보다 25년 앞선 1996년, 당시 38세였던 스웨덴 사민당 정부의 부총리 모나 살린(Sahlin)은 이 나라의 첫 여성 총리가 될 뻔했다. 1995년 잉바르 칼손 당시 스웨덴 총리는 다음해 3월 사임을...
WP, 11 개월에 걸친 정찰-감시 활동과 기습 작전 소개
작년 3월 턱수염에 오른쪽 다리가 없는 사람이 시리아 아트마란 마을에 있는 한 가옥의 3층을 임차했다. 2명의 아내와 2~3명의 아이가 함께 했다. 3층짜리인 이 가옥의 2층엔 이 턱수염 인물의 참모로 보이는 사람과 가족이 먼저 입주했다.이 ‘턱수염’은 날씨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통해서 ‘중국의 위대한 부흥’을 전세계에 알린다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중국몽(中國夢)’이 정작 그가 가장 좋아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종목 때문에 확...
‘퀸 엘리자베스’ 항모가 중국 인공 섬들의 일방적인 ‘12해리 영해’ 무시하느냐가 관건
영국의 항모(航母) 퀸 엘리자베스호와 다섯 척의 전함으로 구성된 전단(戰團)이 지난 29일 남중국해로 진입한 가운데, 30일 중국의 영문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는 영국을 “매 맞기를 애걸하는 창녀(bitch)”로 묘사했다. 퀸 엘리자베스호가 이끄는 영국...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