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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끌고 거센 강물로 ‘직진’··· 휴가 중 익수자 구한 경찰

김소정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4-03 16:54

쉬는 날 부모님을 도우러 고향집에 갔다가 강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경찰관의 사연이 화제다.

동해해경 5001함 소속 김은호 경사가 지난 2일 오후 6시 40분쯤 강원 원주시 부론면 주변에서 발생한 익수사고 현장을 찾아 인명구조에 나서고 있다./동해해양경찰서
동해해경 5001함 소속 김은호 경사가 지난 2일 오후 6시 40분쯤 강원 원주시 부론면 주변에서 발생한 익수사고 현장을 찾아 인명구조에 나서고 있다./동해해양경찰서

3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동해해경 5001함 (삼봉호) 소속 김은호 경사는 전날 오후 6시40분경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에 있는 부모님 집에서 일손을 돕는 중 119소방센터에서 남한강 대교 남쪽으로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수난구조 스피커 전파 사항을 듣고 자신의 SUV 차량을 이용해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사고 현장은 물살이 빨라 익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었다. 주변 지리에 익숙했던 김 경사는 5분 만에 도착했다.

강물에 빠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물 속으로 들어가는 김은호 경사/동해해양경찰서 제공
강물에 빠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물 속으로 들어가는 김은호 경사/동해해양경찰서 제공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익수자는 몸 절반이 물에 잠긴 채 급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버티고 있었다. 김 경사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차를 몰고 수심이 얕은 곳을 따라 강물로 들어갔다. 이어 익수자를 차량에 태운 뒤 후진으로 강물을 빠져나와,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물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뒤 후진으로 빠져나오는 김 경사/동해해양경찰서 제공
물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뒤 후진으로 빠져나오는 김 경사/동해해양경찰서 제공

김 경사는 “익수자가 발생했다는 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구조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에 현장으로 향했고, 급류에 휩싸인 익수자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런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해양경찰로서 누구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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