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전문 수의사 육성에 투자 확대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BC 주정부가 전문 수의사 인력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4일 앤 캉 BC 고등교육기술훈련부 장관은 성명을 발표하고, 올가을 웨스턴 수의학대학(Western College of Veterinary Medicine, 이하 WCVM)에 입학하는 BC 학생의 정원을 두 배 늘리고 학비를 지원하기 위해 총 1068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963년 서스캐처원 사스카툰에 개교한 WCVM은 캐나다 서부의 유일한 수의대이기 때문에, 수의사를 꿈꾸는 BC 학생들은 이 학교에 입학해서 과정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WCVM에서 BC에 배정된 학생 정원은 매년 20명뿐이어서 입학문이 굉장히 좁고, 1년 학비도 6만 달러에 달해 수의사가 되기 위한 장벽이 높은 편이다.

게다가 지난해 BC에서는 홍수를 비롯한 이상기온으로 인해 치료를 필요로 하는 가축이 많아지면서, 수의사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난 반면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C주 수의사협회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BC 수의사들은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고, 심지어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BC 주정부의 이번 수의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BC에서는 오는 2022-23 학기를 시작으로 매년 40명의 학생을 WCVM에 보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매년 학생 한 명당 약 1만2700달러의 보조금이 지원되면서, 학생들의 학비 부담도 어느 정도는 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라나 포프햄(Popham) BC 농식품부 장관은 “수의사들은 BC의 농가를 지원하고 식량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수의대 정원이 추가됨으로써, 동물에 대한 의료 시스템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BC 식량 공급에서도 여유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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