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싸울 준비 됐다” 우크라 의용군 합류한 73세 美 베트남전 참전용사

송주상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4-09 20:51

수십년 전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올해 73세의 미국인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의용군에 합류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의 스티븐 스트라우브는 지난달 중순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여했다. 올해 73세인 그는 1968년 베트남에서 14개월간 전쟁에 참여했던 ‘참전용사’다. 팔뚝에는 당시 참여했던 작전명과 작전 날짜가 문신으로 남아있다.

은퇴 후 가족과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스티븐이 다시 전장으로 돌아온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었다. 왼쪽 팔목에 ‘자유 우크라이나’라는 단어와 우크라이나 국기 문신을 새겼다.

스티븐은 약 한달동안 우크라이나 방위군들과 함께 훈련을 받고 있다. 아직 실제 전투 현장에 투입되지 않았지만, 훈련이 없는 날에는 최근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키이브 외곽 마을을 순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방위군 관계자는 “그는 훌륭한 군인”이라며 “무기를 잘 다루며, 전술 훈련을 받을 준비가 됐다”고 했다.

스티븐은 “나는 싸울 준비가 됐다”며 “그래서 이곳에 온 것이다. 오데사 전투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항구 도시로 흑해를 접하고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맹공을 퍼붓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함락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와 베트남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스티븐은 “베트남은 나무나 풀이 많은 정글이었지만, 우크라이나는 건물이 많다”면서 “가장 놀란 점은 우크라이나군의 사기(士氣)다. 매우 높다. 베트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강하다”며 “그들은 자유와 국가를 지키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지난 11일(현지 시각) 영국 현충일(1차 세계대전 종전일) 기념 행사가 열린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 바닥에 태극기와 무궁화가 조명으로 띄워져 있다. 찰스 3세 국왕과 리시 수낙 총리 등이...
수십년 전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올해 73세의 미국인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의용군에 합류한 사연이 알려졌다.지난 7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의 스티븐 스트라우브는 지난달 중순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여했다. 올해 73세인...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아프가니스탄·이라크 파병 이력이 있는 30대 전역 군인이 총격 사건을 벌여 생후 3개월 아기와 아기의 엄마, 할머니 등 4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전역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NYT)는 5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