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동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겨울 지리산 자락의
햇살은 산 너머에 지니
어느새 고즈넉한 검은 치마자락이
산을 덮는다.
저녁 예불 스님의 목탁소리
세상의 시끄러움을 잠재우고
청아하게 들리는 법종은
내 영혼을 고즈넉이 잠재우네.
이른 새벽
산도 바람도 고요히 잠든 사이
하늘의 별들이 비춘 창 밖의 풍경
산이 마치 수도승의 와상을 하고 있네.
새벽녘 비구 스님의 청아한
염불소리는 어둠을 물리고
동이 트기전부터 세상을 깨우네
아하,
산사 대광보전의 본존께서
염화의 미소를 지으시며
하늘의 별과 바람과 구름같이
영원을 살다가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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