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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아이 머리채 잡고 질질··· 범인은 야생 원숭이

정채빈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4-22 08:35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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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야생 원숭이 한 마리가 3살 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이 원숭이는 수차례 마을 노인들을 공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 시각) 더미러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 남서부 충칭 청커우현의 한 마을에서 야생 원숭이 한 마리가 여자아이를 공격했다.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당시 영상을 보면 여자아이가 골목길에서 킥보드를 끌고 다니며 놀고 있는 가운데 원숭이 한 마리가 슬그머니 아이 뒤쪽으로 다가온다. 원숭이는 아이에게 뛰어올라 쓰러뜨리더니 머리채를 잡고 빠르게 어디론가 끌고 간다. 이때 한 주민이 이를 발견하고 달려가면서 다행히 아이는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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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원숭이는 현장에서 40~50m 정도 떨어진 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으로 아이는 얼굴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 류씨는 “집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어 사건이 발생한 지 몰랐다”며 “옆집 이웃들이 이를 말해줘서 알게 됐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마을 주민 첸은 “원숭이가 지난해 5월 마을에 처음 나타났고, 이후 다른 두 마리의 원숭이들과 무리를 이뤘다”며 “이 원숭이가 앞서 마을 노인들을 공격한 적은 있지만, 어린아이를 공격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마을에 어린아이가 더 있는데 원숭이가 아이들을 공격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원숭이가 노인을 공격한 적은 있지만, 건장한 성인들은 공격하지 못 했다”며 “원숭이 포획 시도가 여러 번 있었지만, 아직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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