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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먹먹한 故강수연 미담 “보일러 고장난 식당에 600만원”

김소정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5-08 13:37

한국 영화계의 큰 별, 배우 강수연이 5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별세 이틀째인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영화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수연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영화계는 물론 팬들 모두 큰 슬픔에 잠겼다. 온라인상에서도 고인을 향한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지인들이 뒤늦게 밝힌 미담도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강수연과 절친했던 윤영미 아나운서는 단골 식당 주인에게 들었다면서 강수연과의 일화를 인스타그램에 소개했다. 윤 아나운서는 “그녀가 종종 술을 마시던 식당이 장마로 물이 차 보일러가 고장 나 주인이 넋을 놓고 있었는데, 강수연 그녀가 들어와 연유를 묻고 따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비 600만원을 헌사했다”고 했다. 이어 “듣기론 그녀도 당시 넉넉하지 않은 사정에 온 가족을 부양하는 자리에 있었다는데 참 통 크고 훌륭한 배우”라고 했다.

윤 아나운서는 조선닷컴에 “5년 전 식당 주인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강수연과 자주 가던 식당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윤영미 아나운서(왼쪽), 강수연/윤영미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윤영미 아나운서(왼쪽), 강수연/윤영미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강수연은 어려운 상황에 놓은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었다. 언론에 공개된 우광훈 다큐멘터리 감독과 강수연의 일화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강수연은 2004년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우 감독을 강남 술집으로 불렀다. 그러더니 낯선 사람에게 우 감독이 기획 중인 단편 영화에 대해 설명해 보라고 했다. 동석자는 우 감독의 이야기를 반신반의하면서 들었으나, 강수연은 “독특하고 좋네. 이 아이 잘 될 아이니까 빨리 지갑 털어. 나중에 후회 말고”라며 투자하라고 종용했다고. 그 술자리에서 강수연이 100만원, 동석자가 100만원을 내놨고, 단숨에 제작비 200만원이 마련됐다.

우 감독은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지갑 털린 분은 모 대기업 회장이었다”며 “(강수연은)시사회까지 하고 뒤풀이 비용까지 내주셨다”고 강수연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강수연은 후배 배우도 살뜰히 챙기는 온정 넘치는 선배였다. 강수연과 SBS 드라마 ‘여인천하’(2001~2002년)에 함께 출연한 배우 안연홍은 인스타그램에 “촬영장에서도 늘 편안하게 대해 주고 나처럼 새카만 후배도 항상 따뜻하게 챙겨젔던 언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언니와 같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했던 건 나의 자랑거리 중 첫 번째였다. 하늘나라에서 부디 편안히 행복하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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