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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생계비 부담 얼마나 커졌나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5-12 15:10

생계비지수 전세계 25위··· 미국 보다 높아
식료품·임대료 물가 급등에 '가계 허리 휘청'



코로나19 장기화와 국제 공급망 마비 등으로 물가 압력이 높아지면서 캐나다 경제가 '생계비 위기'에 직면했다. 

글로벌 물가 비교 사이트인 넘베오(NUMBEO)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생계비지수(Cost of Living Index)는 올해 5월 기준 70.22로 전세계 25위를 차지했다. 

생계비지수는 생계비를 구성하는 식료품과 의류, 외식, 교통, 통신 등 품목의 가격변동을 지수화해 생계비의 상승 또는 하락을 측정하는 물가지수를 말한다. 

올해 캐나다의 생계비지수는 지난해의 30위(70.08)에서 5계단 뛰어 올랐다. 지난해 중반부터는 미국을 제치고 북미 2위로 올라섰다. 현재 미국의 생계비지수는 70.13으로, 캐나다보다 한 계단 낮은 전세계 26위다. 

도시별로는 BC주 나나이모의 생계비지수가 76.1로 전세계 62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139개국, 497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도시별 생계비지수는 미국 뉴욕의 물가를 100으로 놓고 소비자 물가지수를 산정해 지역별 물가 수준을 비교한 것이다. 

물가지수가 120이면 물가가 뉴욕보다 20% 비싸고, 80이면 뉴욕보다 20% 저렴하다. 올해 캐나다에선 나나이모를 포함해 빅토리아(63위 76.40), 캘거리(69위 75.52), 세인트존스(74위 75.10), 궬프(85위 74.34), 토론토(88위 73.79) 지역의 물가가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0위 권 밖으로는 밴쿠버(102위 72.28), 마크햄(106위 72.03), 핼리팩스(112위 71.43), 에드먼턴(113위 71.33), 오타와(114위 71.31)가 각각 순위에 올랐다. 

밥상 물가도 여덟 계단 '껑충'··· 한 달 식비 432달러 

국내 장바구니 물가도 부담이 커졌다. 과일·고기·채소 등 식료품 14개 항목을 비교해 산출한 캐나다의 식료품 가격지수(Groceries Index)는 70.01로 북미에서 3위, 전세계에서 20위를 차지했다. 

팬데믹 발발 전인 2019년에는 캐나다의 식료품 가격지수가 64.99로 28위에 올랐었다. 품목별로는 쌀 1kg 가격이 3.88달러로 세계 7위, 우유 1L 가격이 2.56달러로 세계 9위, 이어 닭고기(1kg 13.81달러), 식빵(500g 3달러), 감자(1kg 2.94달러) 가격이 세계 10위권 안에 속했다. 

현재 캐나다의 1인당 한 달 권장 최소 식비 금액은 서양식 기준으로 432.56달러, 동양식 기준으로 332.46달러다. 미국의 최소 식비 금액은 미 달러 기준으로 각각 350.55달러, 277.50달러로 집계됐다. 

전세계 20번째로 비싼 임대료··· 밴쿠버 부동의 1위 

렌트비 관련 캐나다의 임대료지수는 34.44로, 전세계에서 20번째로 임대료가 비쌌다. 이는 2019년도의 순위(23위 28.32)보다 3계단 높아진 것이다. 미국은 임대료지수가 42.07로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도시별로 보면, 아파트 구입 가능성의 기본 척도인 연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이 밴쿠버가 11.89로 가장 높았다. 이 수치는 낮을수록 구매력이 커짐을 의미한다. 이어 토론토(10.58)와 미시사가(9.80), 키치너(9.04), 써리(8.57), 빅토리아(8.09), 버나비(7.93) 등 지역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밴쿠버 중심부 지역의 1베드룸 아파트 임대료는 2205.38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토론토의 경우는 2121.55달러로 전국 2위다. 반면 밴쿠버 외곽 지역의 1베드룸 임대료는 1721.44달러로, 토론토의 1813.68달러 보다 다소 낮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생계비가 많이 드는 국가별 순위(생계비지수)

1. 버뮤다(146.04)
2. 스위스(123.35)
3. 노르웨이(100.90)
4. 아이슬란드(94.86)
5. 바베이도스(92.37)
6. 저지섬(92.02)
7. 이스라엘(88.05)
8. 덴마크(84.12)
20. 한국(73.22)
25. 캐나다(70.22)
26. 미국(7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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