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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막지 않겠다”

오경묵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6-04 13:3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곡물의 운항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항구를 이용한 수출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각) 로시야 1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식량 공급 부족 사태는 유럽 국가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근시안적 정책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항구를 봉쇄해 아프리카 등 빈곤국을 중심으로 세계 식량위기를 촉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출을 늘릴 경로로는 육로와 우크라이나 항구, 러시아 점령지의 항구 등이 제시됐다. 푸틴 대통령은 “곡물 수출 방법은 여러 개가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관리하는 항구를 경유하거나, 베르단스크와 마리우폴을 통하거나, 다뉴브강과 루마니아·헝가리·폴란드를 경유해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항구를 이용할 경우 기뢰를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도시인 오데사를 통해 곡물을 운송하기 위한 선결 조건은 러시아 군함을 겨냥한 방어 태세를 완화하는 데 있다는 뜻이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오데사항 주변에 기뢰를 설치한 탓에 곡물 수출이 불가능하다며 식량난의 원인을 우크라이나가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가장 간단한 방법은 벨라루스를 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가 철회돼야 한다고도 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군의 이동을 위해 자국의 국경을 열어주는 식으로 침공을 도왔다가 러시아와 함께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육로를 개방해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발트해 연안 국가로 운송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발트해 등지의 항구를 벨라루스가 자국 제품 수출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달라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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