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조국 위해 뭐든 하겠다” 길거리서 배식하던 우크라 모델, 미인대회 나간다

김가연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6-18 13:53

시민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던 우크라이나 모델이 2022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 우크라이나 대표로 나선다.

18일(이하 현지시각) 가디언, 유로마이단통신 등 외신은 체르니히우 출신 자원봉사자인 빅토리아 아파나센코가 미스 우크라이나로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위원회 측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위원회 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올해 미스 우크라이나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빅토리아를 올해 미스 우크라이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아파나센코/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 조직위원회 페이스북
빅토리아 아파나센코/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 조직위원회 페이스북

빅토리아는 모델 출신으로, 현재 어린이, 노인, 피난민들에게 음식 및 약 지원을 돕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빅토리아는 사회복지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빅토리아는 항상 사회 문제 해결을 돕고, 취약한 사람들을 지원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이 직업을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전했다.

빅토리아는 같은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스 유니버스 우크라이나를 대표하게 된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나는 레스토랑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바닥을 닦는 중이었다. 당시 충격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을 상상이나 했겠는가?”라며 “이건 내 어린 시절의 꿈이었다. 아마 나는 처음으로 행복에 겨워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미인대회가 잘생긴 외모나 멋진 패션쇼에 관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해왔다. 이건 여러분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세상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면서 “나는 우크라이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국제적인 차원에서 국가를 대표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기회를 준 미스 우크라이나와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빅토리아 아파나센코/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 조직위원회 페이스북
빅토리아 아파나센코/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 조직위원회 페이스북

이어 “전쟁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군의 뒤를 받쳐줘야 한다. 우리는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러시아의 잔인함을 막기 위해 다른 나라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어렵고 끔찍한 시기에 국제무대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크라인이다. 우리는 용감하고 강하고 단호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가 함께 우리에게 다가온 악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봉사활동을 하는 내내 나는 사람들의 눈에서 놀라운 힘을 봤다. 그게 내가 미스 유니버스를 할 수 있다고 용기 낸 이유다. 내 스스로가 아닌, 우리의 승리를 위해서다. 여러분의 응원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 나는 여러분과 함께 자유롭고 번영하는 우크라이나에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020년 세계 인구 증가율, 1% 미만··· 1950년 이후 처음”
유엔(UN)이 세계 인구의 날인 11일(현지 시각)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를 발표했다.UN은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 2020년 세계 인구 증가율이 연평균 1% 미만이었다며, 이는 1950년 이후...
베 신조 전 총리가 총에 맞아 숨진 8일 주후쿠오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한국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신변안전 주의 공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인을 범죄자로 취급하냐”며 항의했고, 우리 국민들은...
9일(현지 시각) 스리랑카 시위대가 대통령궁을 장악한 뒤 궁에 딸린 수영장을 만끽하고 있다. 민생고에 시달리던 스리랑카 시민들은 이날 정권 퇴진 시위를 벌여 대통령궁으로 진입했다./트위터 캡처국가 부도 사태로 최악의 경제난을 겪는 스리랑카에서 수만 명이...
포르투갈 출신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친선경기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에서 호날두에 대한...
미국의 보수 성향 미디어 감시단체 뉴스버스터스의 커티스 후크 편집장이 올린 트윗./트위터미국 NBC방송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망을 보도하면서 배경 화면에 태극기를 띄워 네티즌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9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스 등에...
“용의자 계정도 폐쇄 조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일부 소셜미디어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장면이 담긴 영상을 삭제하기로 했다.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은 8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아베 전 총리의 서거에 깊은 슬픔과 충격을...
유세중 피격, 목 2군데 총상··· 왼쪽 가슴에도 출혈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후 나라현 가시하라시 나라현립의과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NHK가 보도했다.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11시 30분쯤 나라현 나라시...
허준이 교수, 필즈상 수상··· 한국계 최초
허준이 교수는 필즈상을 받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학자로 인정받았지만 놀랍게도 그는 대학원에서부터 수학을 공부한 늦깎이 수학자다. 어린 시절 수학과 담을 쌓고 시인이 되길...
독립기념일을 맞은 미국에서 또다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30명 이상의 사상이 발생했다.4일(현지시각) AP·로이터통신·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유튜브128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테크노블레이드가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2일(현지 시각) 미국 공영방송 NPR이 보도했다.테크노블레이드는 인기 온라인게임 마인크래프트...
미국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판결’ 폐기 여파로 미국에서 정관수술을 받으려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1일(현지시각)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연방 대법원이 낙태 권리와 관련한 기존 판결을 뒤집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남성들이...
2019년 생후 18개월된 자녀에게 야채, 과일, 모유만 먹이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기소된 쉴라 오리어리 /리카운티 경찰생후 18개월 된 자녀에게 채식을 강요하다 죽음으로 내몬 여성에 대해 미국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다.1일(현지시각)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 26일(현지 시각) 투우 경기 도중 관중석이 무너지면서 최소 5명이 사망했다.콜롬비아 언론에 따르면 이날 수도 보고타 남서쪽의 톨리마주 에스피날에서 투우가 열린 경기장의...
미국 테네시주야생자원청은 지난 23일 녹스빌 인근 한 오두막 앞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흑곰 한 마리가 폐사체로 발견됐다고 밝혔다./페이스북미국 테네시주에서 음식물을 찾아 주차된...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층은 10년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수가 취업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은 같은 비교에서 일본보다도 더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명확한 전세계 통계는 없지만 주요국가 비교에선 한국의 고령층 취업률 1위였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합법화한 이른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면서 미국에서 주(州) 경계는 물론 국경까지 원정 낙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요 기업들은 직원들의 ‘원정 시술’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낙태를 돕는 멕시코 시민단체...
시민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던 우크라이나 모델이 2022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 우크라이나 대표로 나선다.18일(이하 현지시각) 가디언, 유로마이단통신 등 외신은 체르니히우 출신 자원봉사자인 빅토리아 아파나센코가 미스 우크라이나로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베서스다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조선DB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치로 뛰어올랐다.모기지 금융 대기업 프레디 맥은 16일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최악 인플레에 놀란 연준, 28년만의 ‘자이언트 스텝’
점도표상 연말 미 금리 3.4% 달할 듯
미 실질성장률도 2.8%에서 1.7%로 낮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 연방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린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 시절인 지난...
구글이 1만5500여명의 여성 직원이 제기한 임금 성차별 집단소송에서 1억1800만달러(152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이 소송은 구글이 여성 직원들에게 남성 직원들보다 임금을 적게 지급했다는 이유로 제기된 것이다. 2017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