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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혹사당하는 백만장자” 3개면 털어 집중 조명한 英 매체

문지연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6-18 13:56

더타임스는 3개 면을 할애해 BTS 이야기를 다뤘다. /더타임스
더타임스는 3개 면을 할애해 BTS 이야기를 다뤘다. /더타임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팀 단체 활동을 잠시 멈추기로 선언하자 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가 3개 지면을 할애해 관련 사안을 집중 보도했다. 매체는 ‘혹사당하는 백만장자’라는 표현을 쓰며 BTS가 느낄 압박감에 공감했고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비판하기도 했다.

더 타임스는 17일(현지 시각) 1면 머리에 ‘BTS, 세계 최대의 보이밴드는 왜 갈라졌나’라는 제목을 크게 달았고 뒷면부터 그간 BTS가 이룩한 성과와 사진 등을 실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2018년 BTS를 인터뷰했다는 에디터 리처드 로이드 패리의 분석인데, 그는 ‘BTS와 나: 활동 중단에 놀라지 않았다’는 글로 아이돌들에게 가혹한 연예계 환경을 지적했다.

패리는 과거 BTS와의 만남을 회상하며 “그들의 삶은 ‘신경쇠약의 공식’처럼 보였고 4년도 채 안 돼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BTS 멤버들은 ‘데이트는커녕 가족을 만날 시간도 없고 정상적인 생활 패턴이 없다’고 토로했다”며 “너무 안 됐다고 느꼈다. 섹시하기보다는 슬프고, 화려기보다는 지쳐있었다.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혹사당하는 백만장자였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자부심이자 상징으로서 국가적 책임까지 졌다”며 “그들은 주요 수출품이자 전략적 국가 자산으로 여겨졌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BTS)을 다룬 영국 매체 더타임스 1면. /더타임스
방탄소년단(BTS)을 다룬 영국 매체 더타임스 1면. /더타임스


패리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과격한 일부 팬덤 문화를 비판하기도 했다. BTS를 인터뷰했을 당시, 멤버 RM의 영어 문장이 가끔 이상해 그를 시트콤 ‘프렌즈’ 등장인물 조이에 빗대어 말했는데 팬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는 것이다. 조이는 잦은 실수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긴 캐릭터다.

패리는 “그를 가볍게 놀린 것인데 ‘외국인 혐오증’이라는 비난을 받았다”며 “트위터를 통해 욕설이 담긴 항의 글이 쏟아졌다”고 주장했다.

더 타임스는 영국 유명 잡지 ‘글래머’의 편집장을 지낸 조 엘빈(52)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엘빈은 ‘중년 BTS 팬의 고백: 나의 최애는 RM’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쓰고 BTS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아미’(BTS 팬덤 이름)가 된 계기에 대해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열풍이 불 때 소셜미디어에서 한 BTS 팬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빠져들게 됐다”며 “그때 그 팬에게 ‘날 설득시켜보라’고 했다. 난 금방 그들이 왜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됐고 한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중년의 위기’를 잘 이겨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에도 BTS 음악으로 새 삶을 살고 있다는 고백이 실린 바 있다. 인디밴드 ‘딜레이스’ 보컬 그레그 길버트의 아내가 쓴 글로, 지난해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그 슬픔을 BTS의 음악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는 “상실감을 겪던 중 딸들과 BTS의 ‘버터’를 듣게 됐다”며 “음악에 담긴 즐거움과 긍정성에서 큰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앞서 BTS는 지난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 회식 영상을 통해 당분간 각자의 개인 활동에 전념할 계획임을 밝혔다. 잠정 휴식을 결정한 이유로는 ‘개인의 성장’을 꼽았고 음악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지친 몸과 마음 상태를 토로하며 각자의 고민을 털어놨다. 멤버(진·슈가·제이홉·RM·지민·뷔·정국)들은 ‘쉰다’는 것 자체가 “죄송하다”는 표현을 수차례 했으며,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국내외 언론은 멤버들의 발언 하나하나를 자세하게 다뤘고 일각에서는 ‘해체설’ ‘활동중단’ 등의 키워드가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러자 리더 RM을 비롯한 일부 멤버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과 브이 라이브 등을 통해 “우린 해체할 생각이 없다. 방탄소년단은 영원하다”며 각종 루머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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