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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물가상승률 7%대 뚫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6-22 13:23

5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7.7% 상승 ‘40년래 최대’
금리인상도 역부족··· ‘휘발유·식료품’ 급등 주요인



캐나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의 구간’ 7%를 넘기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나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7.7% 급등하며 지난 1983년 1월 8.2%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월간 기준으로 CPI는 5월에 전월보다 1.4% 올라 4월 기록한 0.6% 상승률을 웃돌았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5월 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해 1992년 이래 가장 큰 월별 상승폭을 보였다. 

통계청은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의 요인으로 휘발유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주목했다. 휘발유 값은 5월에만 12% 올랐고, 1년 전에 비해 48% 급등했다. 

식품 가격 또한 지난 해 동안 식료품 가격이 9.7% 오르면서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식품 범주 내에서, 식용 지방과 기름의 가격은 기록적인 속도로 30%나 치솟았다. 

이러한 기름 상승압력이 이어진 배경에는 공급망 차질 등 해외 요인이 있다. 세계 주요 해바라기유 공급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식료품 저장고의 부족이 발생하면서 오일 가격 상승의 신호탄이 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따른 여행 증가 등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한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여행자들의 식당 이용 횟수가 늘어나 5월의 서비스 비용 또한 5.2% 올랐다. 

이에 따라 식당 식사비는 지난달 6.8% 상승률을 보였고, 여행자 숙박시설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40.2%가 증가했다. 이외 승용차 구입 비용은 지난 1년 동안 6.8% 증가했다. 통계청은 이 역시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기여한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한편, 휘발유 가격을 제외한 CPI는 전달인 4월(5.8%) 대비 5월에 연간 기준 6.3% 상승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3대 핵심 인플레이션(에너지와 식품 제외) 평균치도 전달인 4월의 4.43% 상승과 비교해 지난 5월 전년 대비 4.73% 올랐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이미 기준금리 목표치를 세 차례 올려 1.5%까지 끌어 올렸고, 다음달엔 금리를 75 베이시스포인트(bp) 올릴 수 있다고 보고있다. 

BMO의 더그 포터 수석 경제학자는 “유가 상승이 계속됨에 따라 다음달 발표될 캐나다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8%대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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