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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우승컵 들며 눈물 쏟았다···3년8개월만에 LPGA 정상에

최수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6-26 19:20

전인지(28)가 오랜 부진을 극복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3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4승 중 3승이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전인지는 27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894야드)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5개로 3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친 전인지는 공동 2위 렉시 톰프슨(27·미국), 이민지(26·호주)를 1타 차로 제쳤다.

1라운드 5타 차, 2라운드 6타 차 선두를 달린 전인지는 최종 라운드를 톰프슨과 최혜진(23), 김세영(29)에 3타 앞선 채 출발했다. 날씨가 덥고 강한 바람이 불었다. 9번홀(파5)까지 보기만 4개 기록한 전인지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전반 1타를 줄인 톰프슨에게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톰프슨은 후반 들어 쇼트게임과 퍼트가 여러 차례 흔들렸다. 16번홀(파5)에서 톰프슨 보기, 전인지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됐다. 17번홀(파4)에서 톰프슨이 보기를 추가해 전인지가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챔피언 퍼트를 넣고 공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한 전인지는 김세영, 최혜진 등 동료 선수들에게 축하의 물 세례를 받았다.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땐 눈물을 쏟았다. “3년 넘게 우승이 없었는데 오래 후원해준 스폰서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내가 어떤 성적을 내든 나를 포기하지 않은 한국의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인지는 2015 US여자오픈, 2016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을 올렸다. 2018년 10월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뒤로 우승이 없었다. 최혜진, 김세영, 김효주(27)가 공동 5위(1언더파), 고진영(27)은 공동 30위(4오버파)였다. 한국 여자 골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7개 메이저 대회 연속 무승 기록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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