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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야기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7-05 14:46

85만 명 실직 등 부차적 피해 초래
목표 인플레이션율 4%로 조정해야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하려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전략이 경기 침체를 되려 촉발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정책대안연구소(CCPA)는 5일 보고서 발표를 통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앞으로도 빠르게 인상한다면 85만 명의 실직자를 포함한 상당한 '부차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국내 인플레이션을 5.7%까지 억제하기 위한 시도로 일련의 인상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초까지 오버나이트 대출 금리(Overnight Lending Rate)를 사상 최저인 0.25%에서 1.5%로 세 차례 인상한 바 있다. 

CCPA는 “현재 중앙은행은 이 접근법으로 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60년 세월에 걸쳐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율이 5.7%까지 하락한 적이 세 차례 있지만, 모두 상당한 경기침체를 동반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현 물가상승률은 7.7%로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에 중앙은행은 이번 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BMO의 제니퍼 리 수석 경제전문가는 “현재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할 수 있는 방안이 거의 없다”면서도 “신속하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확실히 경제 성장의 현저한 둔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동의했다. 

맥쿼리 금융그룹의 데이비드 도일 경제 책임자 역시 “캐나다와 미국 모두에서 2023년 경기 침체를 전망하고 있다”며 "캐나다는 주택 투자와 소비자 부채 수준과 같은 구조적 불균형이 더 심각하기 때문에 위축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캐나다는 이미 경제 성장 둔화를 겪고 있으며, 기술직과 같은 특정 분야에서는 레이오프(layoffs) 사태가 함께 벌어지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 주 제조업, 건설업 부문의 약세 속에 5월 한 달간 GDP가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CCPA는 역사적으로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용률의 변화를 고려할 때, 약 85만 명의 캐나다인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만일 고용률이 4.2% 하락했던 1981~1983년 시기 때와 상황이 일치한다면, 최대 130만 명의 실직자가 발생할 수 있다.

CCPA의 데이비드 맥도널드 수석 경제전문가는 “금리를 이용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일자리에 대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5월의 실업률은 현재 5.1%로 대유행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캐나다인들은 실질 구매력에서 뒤쳐지고 만다”고 우려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CCPA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목표 인플레이션율을 4%로 조정하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위험을 잠재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목표치를 4%까지 끌어올리고 금리 인상을 잠재운다면 경기 침체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성공률이 33%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앙은행의 기존 전략이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까지 2~3년의 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캐나다는 오는 2023년 말까지 3%의 인플레이션을 볼 수 있을 것이며, 2024년이나 2025년에는 2%의 인플레이션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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