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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에 불꽃” 비상착륙··· 225명 탄 대한항공기 ‘공포의 2시간’

파리=정철환 특파원 한예나 기자 최연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7-10 13:08

파리=정철환 특파원 한예나 기자 최연진 기자

9일(현지 시각)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출발한 인천공항행 대한항공 여객기 KE9956편이 엔진 고장으로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에 비상착륙했다. 당시 이 비행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200여 명이 타고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이륙 후 1시간 50분 만인 오후 8시 14분(한국 시각 10일 오전 2시 14분) 항공기의 2개 엔진 중 오른쪽 날개 아래쪽 2번 엔진이 심한 진동과 함께 불꽃을 일으키면서 발생했다. 곧바로 2번 엔진 작동을 중단시킨 기장은 가까운 공항으로 항로 변경을 알리고 약 2시간 후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항에 착륙했다. 대한항공 측은 “공항에 대기 중인 소방차가 출동했으나, 추가 화재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임시 입국 비자를 받아 인근 호텔로 이동, 대체 항공편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뒤 비상착륙하기까지 2시간 동안 승객들은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 떨었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승객들은 “손이 떨리고 토할 것 같다” “비행기가 너무 심하게 흔들린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장이 “위험한 상황이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항공기가 안전한 상태로 운항하고 있다”, “조종석에서 현재 같은 사안이 반복(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항공기가 바쿠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한 이후 제가 직접 안내해 드리겠다”고 승객들을 안심시키는 모습도 담겼다. 비상착륙 이후 “바다에 빠져 죽는 줄 알았다”거나 “스마트폰에 유서를 쓰고 가족들의 손을 잡고 있었다” 등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전한 승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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