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훈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붉은 해 마주한 바닷가 찻집
찻잔의 따스함 느끼며
해지는 고군산도 바다를 바라본다.
바다는 바위를 때리어 희게 부서지고
해변을 부여잡은 붉은 두 손 끌며
샤아 샤아 울며 바다가 멀어진다.
칭얼거리며 흰 모래 백사장 위로
조가비, 조약 돌 뱉어 놓고
조각 배 따라 검은 섬 돌아 떠나간다.
석양이 바다의 등을 다독여도
떠나는 서러움에
금빛 물결 너울 너울 흐느낀다.
돌아올 때는
검은 구름으로 해를 가리고
갯벌에 가리비 숨기어 놓고
조각 배는 돌돔떼로 에워 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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