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6개월 아기 키우는데... 먹튀 벌써 세번째” 사장님의 호소 글엔

박선민 조선NS 인턴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7-24 10:10

최근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돈을 지불하지 않는 이른바 ‘먹튀’ 손님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관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성인 남성 두 명과 여성 두 명이 11만5000원치 음식을 먹고 계산하지 않은 채 도망갔다며 올라온 사진. /보배드림
성인 남성 두 명과 여성 두 명이 11만5000원치 음식을 먹고 계산하지 않은 채 도망갔다며 올라온 사진. /보배드림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합정동 이자카야에서 먹튀 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합정역 인근에서 이자카야를 운영 중인 작성자 A씨는 지난 16일 성인 남성 두 명과 여성 두 명이 술과 안주 포함 11만5000원 어치 음식을 먹고 계산하지 않은 채 도망갔다고 적었다.

A씨는 먹튀 피해를 본 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이 세 번째 먹튀 사건이다. 그동안은 신고하는 법을 몰랐지만, 이번에는 아르바이트생들이 가르쳐줬다”며 “경찰이 지문 채취를 위해 테이블 위에 있던 술병과 컵, 접시 등을 수거해갔다”고 밝혔다.

A씨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 먹튀 사건에 휘말려서 피해가 크다고 했다. 그는 “집에 이제 태어난 지 200일도 안 된 아기도 있고,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탓에 빚이 너무 많아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저에게 11만5000원은 정말 큰돈이다. 범인이 꼭 잡히길 응원해달라”고 적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먹튀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지난 19일 올라온 ‘남양주 별내동 먹튀 제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곱창집 사장 B씨가 “일가족 세 명이 막창 6인분과 공깃밥 1개, 음료수 2개 등 총 8만3000원어치의 메뉴를 시켜 먹은 뒤 남은 음식을 포장하면서도 계산하고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수원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C씨가 “중년 남성 손님 세 명이 15만6000원어치의 음식을 먹고도 계산하지 않았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먹튀'를 검색하면 관련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먹튀'를 검색하면 관련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먹튀’를 검색하면 관련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달에만 50여건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은 각종 먹튀 수법과 신고 방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이 공유한 먹튀 수법은 ‘화장실 가는 척하면서 도망가기’ ‘계좌이체 한 척하고 그냥 가기’ 등이 있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무전취식승차 건수는 매년 10만 건이 넘는다. 2019년에는 11만6496건, 2020년에는 10만5546건으로 집계됐다. 경범죄 처벌법은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가는 행위를 무전취식으로 규정하고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상습성이나 고의성이 인정되면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사기죄의 법정형은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가수 싸이(PSY)의 콘서트 ‘흠뻑쇼’ 무대 철거 작업을 하던 20대 외국인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입장문을 통해 “비통하다”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고 밝혔다.가수 싸이/조선일보 DB싸이 소속사...
최근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돈을 지불하지 않는 이른바 ‘먹튀’ 손님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관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성인 남성 두 명과 여성 두 명이 11만5000원치 음식을 먹고 계산하지 않은 채...
지난달 말 6박 7일간 이탈리아를 다녀온 박윤영(36)씨의 여행 가방은 27일째 행방이 묘연하다. 박씨는 대한항공 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해 이탈리아행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 뒷편 언덕을 오르면 500살 넘은 큰 팽나무 한그루가 있다. 눈을 확 휘어잡는 경관은 없지만, 녹음이 우거진 나무 아래 서면, 포근함과 안정감이 느껴진다. 최근 팽나무가 있는 작고 조용한 동부마을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제74주년 제헌절을 맞아 “위대한 국민과 함께 헌법 정신을 지켜갈 것”이라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2022...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남학생이 구속됐다.인천지법 고범진 판사는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하대 1학년 남학생 A(20)씨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17일 영장을...
6세 때 길을 잃고 가족과 헤어진 어린이가 33년만에 장년(壯年)의 나이가 돼 어머니와 재회했다. 서른네살 어머니는 예순일곱이 됐고, 아들은 불혹의 나이가 됐다.33년만에 상봉한 어머니 박모(왼쪽에서 네 번째)씨와 아들 황모(오른쪽에서 네 번째)씨가 15일 전남...
입국 후 PCR 검사 ‘3일 이내→당일’로 변경
중대본,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 강화”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한 방역 정책의 일환으로 해외 입국자의 입국 검사를 강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입국 후 3일 이내에 받아야 하는 PCR 검사를...
임금 인상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임금과 물가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오르는 ‘나선효과(spiral effect)’가 명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임금(5인 이상 사업체 기준)은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7.6% 올라, 2분기...
이효리·이상순 부부. /인스타그램“이상순씨, 이효리씨. 꼭 커피숍 해야됩니까?”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에게 공개적으로 던진 질문이다.이상순은 지난 1일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카페를 오픈했다. 이상순이 직접...
온열환자 이틀새 137명, 1명 사망
폭염 부추기는 태풍… 벌겋게 달궈진 한반도 - 구글에서 만든 기상 정보 사이트 어스널스쿨(earthnullschool)로 확인한 3일 오전 8시쯤의 한반도 주변 기상 상황. 기상 정보를 종합해 사람들이...
[아무튼 주말]‘No 노인 존’으로 소문난 유명 패스트푸드점 가보니
서울 마포구 동교동 L7 호텔에 있는 롯데리아. 사람 없이 키오스크만 있고, 영어 안내문밖에 없어 ‘노(No) 노인존’이라 불린다. / 이건송 영상미디어 기자“디스 플로어 이즈 더 퍼스트...
지난 23일 전남 영암 대불산단의 한 조선소 협력업체에 작업 인력은 한 명도 보이지 않고 자재와 설비들만 방치돼 있다/김영근 기자지난 23일 전남 영암 대불산단 내 선박용 대형 블록 제작 업체 유일의 실내 조립동. 최대 300여 명이 일할 수 있는 규모의 작업장에선...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윤석열 대통령이 유엔군 참전 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면서 영어로 전한 말이다.6·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는 국군·유엔군 참전 용사 및 후손 200여 명과 윤...
25일 오후 경북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72주년 기념식과 백선엽 장군 서거 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6·25전쟁 영웅이자 창군(創軍) 원로인 고(故) 백선엽(1920~2020) 장군을 기리는 추모식이 25일 오후 경북 칠곡군...
‘서해 공무원 피살’ 여야 정쟁 격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가 최근 뒤바뀐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 의한 ‘월북(越北) 공작’으로 규정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피해자 이대준 씨의 아내 권영미 씨가 2년여 만에 실명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군 당국과 해경은 이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으나 16일 국방부와 해경은 ‘자진 월북 근거가 없다’라고 기존 입장을...
휘발유·경유 사상 최고치 이어가
기름 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스요금과 전기요금도 인상을 예고하며 에너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원유·가스·석탄 등 국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쇄적으로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공공요금이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우려도...
8일 오후 소양강 상류인 강원 인제군 남면 신남선착장 인근의 모습. 봄부터 시작된 가뭄으로 강이 메말라 쩍쩍 갈라진 바닥이 드러나 있다. 이 주변에는 한때 800m 안팎이었던 강폭이 100~200m로 줄어있는 곳도 보였다. 인제군의 최근 한 달 강수량은 47㎜로 평년의 절반...
권도형(왼쪽) 테라폼랩스 대표의 싱가포르 주소지에 사는 백인 남성이 권 대표의 룸메이트 니콜라스 플라티아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싱가포르의 한 고급아파트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최근 가격...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