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일본이 한국보다 가난해진다·· 엔화 급락에 1인당 GDP 곧 역전”

도쿄=성호철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7-24 10:17

日교수,경제지 칼럼서 분석

일본 경제잡지인 도요게이자이는 “엔화 가치의 급락으로 일본의 1인당 GDP가 한국보다 낮아지고, 미국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단순히 숫자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인이 실제로 가난해졌고, 일본의 산업이 약해졌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도요게이자이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노구치 유키오 히토쓰바시대학 교수의 경제 분석 컬럼을 게재했다. 노구치 교수는 “연초만 해도 1달러=115엔 정도였지만, 7월14일엔 139엔까지 올랐다”며 “다른 화폐도 가치 하락이 있지만, 엔화의 하락이 더 두드러진다”고 했다. 특정 화폐의 구매력을 측정하는 실질실효환율(2010년을 100으로 기준점)에 따르면 엔화는 2022년 5월에 61.77로, 1971년과 거의 똑같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노구치 교수는 2020년 자국 통화 기준의 1인당 GDP를 가지고, 7월 중순의 환율을 대입하는 방식으로 한일을 비교했다. 한국은 1달러=1316.35원을 대입하면, 1인당 GDP는 3만1902달러다. 반면 일본은 1달러=139엔으로 봤을 때, 3만2010달러로 한국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1달러=140엔이 되면 역전된다.

10년 전인 2012년만 해도, 일본의 1인당 GDP는 한국보다 약 2배였다는 게 노구치 교수의 분석이다. 단순히 GDP의 문제 만은 아니다. 임금 수준에서는 더욱 뚜렷하게 보여지는 현상이다. 2021년의 국가별 임금(자국 통화 기준)은 일본이 444만엔, 한국이 4254만원, 미국이 8만4737달러인데, 달러로 환산하면 일본은 3만1714달러(1달러=140엔 기준)인데, 한국은 3만2316달러다. 노구치 교수는 “임금 관련해선 몇년전부터 한국이 일본을 앞섰는데 그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썼다.

기업을 봐도 이런 현상은 마찬가지다. 일본의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도요타는 세계 39위인 2110억달러인 반면, 대만의 TSMC는 11위(4339억달러), 한국의 삼성전자는 25위(2991억달러)다. 노구치 교수는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일본 정책에 달렸다”며 “금융완화 정책을 변경해 금리 상승을 인정하면, 엔저는 멈추고, 엔고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썼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 회사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국가의 품질 인증(형식 지정)을 받는 과정에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올해 초 도요타 계열사 인증 부정으로 논란이...
[G7 정상회의] 권위주의 세력에 경고장
일본 히로시마에서 지난 19~21일 열린 7국(G7) 정상회의는 공동성명(코뮈니케)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영역 전체에서 무조건 군대와 무기를 철수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15일 오전 11시30분쯤 일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에서 발생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겨냥한 폭발물 사고때 현지의 50대 어부가 경호원보다 빨리 용의자를 발견하고 제압했다. 빨간 셔츠에 눈송이 무늬 조끼를 입은 50대 현지 어부는 당시 용의자가 첫번째 물체를...
일본의 공기업인 도쿄가스가 18일부터 ‘한국과 사랑에 빠진 엄마’를 주제로 한 TV광고를 시작했다. 한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본 공기업이 TV CF에 한류를 주제로 한 광고를 내보내는...
日교수,경제지 칼럼서 분석
일본 경제잡지인 도요게이자이는 “엔화 가치의 급락으로 일본의 1인당 GDP가 한국보다 낮아지고, 미국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단순히 숫자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인이 실제로 가난해졌고, 일본의 산업이 약해졌다는 뜻”이라고...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코로나 팬데믹때 경제 침체를 막기위해 무차별적으로 뿌린 돈을 회수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년내 양적긴축으로 회수되는 규모가 2조달러에 달할...
60억엔(약 600억원)을 들인 대형 코로나 임시 의료 시설을 만들고 운영했다. 하지만 이용자수는 3개월간 누적 300여 명에 불과했다. 코로나 확진자는 한때 수만명을 넘었고 지금도 1만~2만명씩 나오지만, 이 의료 시설은 외면받았다. 결국 이달말 폐쇄한다. 일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