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NDP 대표 레이스에 변수 등장?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BC주의 다음 수상을 결정짓는 BC NDP 대표 경선 레이스에 뜻밖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NDP 후보로 연방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던 기후 운동가 안잘리 아파두라이(Appadurai·32)가 올해 말에 열릴 BC NDP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파두라이는 10일 본인의 SNS 계정에 올린 영상을 통해 “현재 BC와 BC 주민들은 건강하지 않고, 우리의 토지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큰 위험에 처한 BC는 진실을 용기 있게 말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지난 6월 존 호건 수상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을 결정한 가운데, BC NDP의 새로운 대표를 결정하는 경선은 오는 11월 13일에 시작해 12월 3일에 최종 승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경선에서 승리하는 인물은 다음 BC 총선이 열릴 2024년 가을까지 BC주의 수상을 맡게 된다.

아파두라이 후보가 출마하기 전까지는 데이비드 이비 BC 법무장관만이 유일하게 대표 경선 출마를 발표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후보의 등장에도 정치 전문가들은 이비 장관의 독주체제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파두라이 후보는 지난 수년에 걸쳐 기후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오고 있지만, 지난해 연방총선에서 NDP 후보로 밴쿠버 그랜빌 지역구에 출마한 것을 제외하고는 정치 경력이 전무하다. 당시 총선에서 그는 자유당의 탈립 누어모하메드(Noormohamed) 의원에게 단 400여표 차이로 분패한 바 있다.

또한 대표직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유력 후보들이 대거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가, 이비 장관은 총 57명의 BC NDP 소속 주의원 중 48명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큰 변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승리가 유력하다.

한편 이비 장관은 “아파두라이 후보가 경선 레이스에 합류한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 BC 주민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방법에 대해 건강한 의견을 주고받기를 기대한다”며 “그의 행운을 빌기는 하지만 너무 많은 행운은 바라지 않는다”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BC NDP 대표 경선 입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9월 4일로 예정되어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데이비드 이비 법무장관(왼쪽)과 새롭게 출마를 선언한 안잘리 아파두라이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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