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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조력 존엄사’ 5년간 10배 늘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8-15 16:00

의료진 도움 받아 생 마감··· 지난해 1만 명 넘어
전체 사망자 3.3%··· BC주 MAID 사망자 6704명



캐나다에서 조력존엄사(의사조력자살; MAID) 법을 통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환자들의 수가 5년간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연방 보건부는 MAID 연례 보고서(2021)를 통해 지난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자기 삶을 종결한 사람의 수가 전년도(2020년)에 비해 32% 증가한 총 1만6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의사조력자살’이라 불리는 MAID(Medical Assistance in Dying)는 시한부 환자들이 의료진에게 적절한 처방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약물을 투여하는 자살 방법으로, 목숨을 끊는 주체가 환자 자신에게 있다는 의미에서 의사가 주체가 되는 안락사와는 뜻을 달리한다. 

이번에 집계된 MAID 사망자 수는 캐나다에서 합법화가 되기 시작한 2016년의 사망자 수(1018명)와 비교해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이는 캐나다 전체 사망자의 약 3.3%에 해당한다. 

주별로는 2016~2021년 기간 동안 온타리오주에서 MAID 사망자가 9798명으로 가장 많았고, 퀘벡주(9741명), BC주(6704명)가 그 뒤를 이었다. 2016년에는 각 MAID 사망자 수가 온타리오 191명, 퀘벡 494명, BC 194명에 불과했다. 

이러한 집계 결과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삶을 마감하는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조력자살에 따른 전체 사망자 수는 총 3만1664명에 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주에서 MAID 사망률이 최소 1.2%(NL)에서 최고 4.8%(BC)까지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52.3%)이 여성(47.7%)보다 MAID의 도움을 더 많이 받았다. 

MAID 사망자의 평균 나이는 76.3세로, 사망자 중 65%가 암에 걸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은 19%, 만성 폐 질환과 루게릭병(ALS)과 같은 신경 질환은 각각 12%를 차지했다. 

법에 따르면 조력자살을 행하기 위해서는 처음 의료진에게 도움을 청할 때와 약물을 부여 받기 직전에 다시 한 번 정신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MAID에 대한 서면 신청의 81%가 승인을 받았고, 4%가 거절을 당했다. 

이외 13%의 환자는 약물이 투여되기 전에 사망했고, 약 2%는 시술 이전에 스스로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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