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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자리 구인난 갈수록 심화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8-25 14:22

전국 빈 일자리 수 석달째 100만 명 넘어
작년 9월 이후 최대치··· 임금 인상 '악순환'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경기 회복이 이어지면서 실업률은 낮아지고 빈 일자리 수는 되레 늘어나는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 사업체가 적극적으로 사람을 찾는데도 인력을 충원하지 못하는 일자리 불균형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연방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캐나다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구인난 지표 중 하나인 빈 일자리(Job Vacancy) 수가 6월 기준 103만7900개로 전달보다 3만2200개(+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빈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것은 사업체들의 인력 충원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캐나다의 빈 일자리 수는 석 달 연속 100만 개를 넘어서고 있다. 노동 공급보다 노동 수요가 더 크게 증가하면서 일할 사람이 귀해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전체 근로자 수와 빈 일자리수의 합 대비 빈 일자리 수를 뜻하는 빈 일자리율은 6월 집계 기준 5.9%로 지난해 6월의 4.9%보다 증가했다. 현재 캐나다의 빈 일자리율은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거의 모든 업종에서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보건 의료 및 사회 지원 분야의 빈 일자리 수는 14만9700개로, 지난 3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14만7500개)를 경신했다. 작년 대비로는 4만3400개(+40.8%)의 빈 일자리가 더 늘어난 상태다. 이 분야의 빈 일자리율은 6.3%로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다. 

지난 6월 숙박 및 외식 서비스 분야의 빈 일자리 수도 총 17만1700개로 5월보다 1만600개(+6.6%) 늘어났고, 1년 전에 비해 4만8000개(+38.8%) 증가했다. 이 분야의 빈 일자리율은 12.2%로 전 부문 평균의 두 배를 넘어섰다. 

소매업 분야는 고용자 수가 처음으로 팬데믹 이전(2020년 2월) 수준으로 돌아갔음에도 인력난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 분야의 6월 빈 일자리 수는 전달 대비 1만5200개(+15.3%), 작년 대비 2만1000개(+22.5%) 늘어난 11만4400개를 기록했다. 빈 일자리율은 전체 평균을 약간 밑도는 5.4%다. 

문제는 이 같은 구인난이 심화되면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실업자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일 수 있지만, 지금처럼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황에서는 임금 연쇄 인상이 물가상승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주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6월 주당 평균 임금은 작년과 비교해 3.5%(1159달러) 증가해 5월 상승률(+2.5%)을 앞질렀다. 

소매업 분야의 주당 평균 임금은 6월 기준 695.53달러로, 작년 대비 무려 8%나 올랐다. 운송 창고업도 작년보다 7.9% 오른 1224.19달러, 금융 보험업도 8.4% 상승한 1573.01달러를 기록했다. 

주별로는 BC주를 포함해 전국 9개 주에서 전년 대비 평균 임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집계 기준 유콘 준주(1360.59달러)의 주당 평균 임금이 6.6% 증가율로 가장 높았다. 

캐나다 4대 주의 경우에는 BC(1165.15달러, +4.5%), 퀘벡(1105.28달러, +4.2%), 앨버타(1257.07달러, +3.3%), 온타리오(1179.61달러, +2.7%) 순으로 작년대비 평균 임금 증가가 확인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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