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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캐나다 주택시장 흐름 바뀔까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8-26 16:18

"대세 하락 진입 vs 일시적 하락"
금리인상·수요 관망 전환에 '촉각'



이미 하락장의 조짐이 완연하게 드러난 캐나다 주택시장의 흐름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시장에 불어닥친 한파에 시장 가격이 얼마나 떨어질지, 얼마나 오래갈지가 관건이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선 올해와 내년 주택시장 전망을 놓고 의견이 여러 방향으로 갈리고 있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정책이 계속되는 한, 주택시장의 판도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 견해다. 

금융계에서는 내년 하반기까지 전국 집값 약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금융 서비스 대기업 데자르딘스의 경제 전문가들은 8월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2월부터 내년 12월 사이 캐나다 전역의 평균 주택 가격이 최대 23%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져, 수요 감소로 집값이 내려갈 것이란 주장이다. 보고서는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집값 상승 폭이 컸던 주들은 거품이 빠지면서 더 많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TD 이코노믹스의 경제 전문가들도 비슷한 견해다. TD 이코노믹스는 7월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되면서 2022~2023년 사이 최대 19%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집값은 큰 폭의 하락에 이어 점차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보고서는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전국 집값은 내년 말부터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는 전국 집값이 올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다 내년부터는 점차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CREA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이 올해 말까지 연간 기준으로 10.8% 상승한 76만2386달러, 2023년에는 3.1% 오른 78만6252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CREA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7월 전국 집값은 62만9971달러로 작년 7월의 66만2924달러에서 5% 하락했다. 계절 조정 기준으로는 전달인 6월 대비 3% 하락한 65만760달러다. 2020년 3월 팬데믹 락다운이 시작되었을 때의 전국 평균 가격(54만3920달러)과 비교하면 16%가량 상승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이후 오랜 기간 상황을 관망하던 잠재 구매자들이 올가을부터 다시 시장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럴 경우 집값이 하락하는 기간이 짧아지고 반등 속도가 보다 빨라질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단 연말까진 집값 하향세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계속되겠지만, 물가 상승의 압력과 이민 수용 수준, 신규 주택 건설, 계절적 요인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집값의 향방이 달라진다고 해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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