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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밴쿠버 주택 거래 '잠잠'··· 집값은 '뚝뚝'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9-02 15:32

바이어-셀러 간 힘겨루기 속 거래 절벽
모기지 금리 인상 여파··· 넉 달 연속 감소



1년 중 가장 많은 주택 거래가 이뤄지는 여름 성수기 시즌에도 거래 활동이 없어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판매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데다 구매자들 역시 높은 모기지 금리에 관망 자세를 계속해서 견지하는 모습이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2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의 주거용 부동산 판매량은 총 1870채로, 전달인 7월의 1887채보다 0.9%, 지난해(3152채) 대비 40.7% 감소했다. 

이는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택 시장이 위축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달 판매량은 최근 10년 간의 8월 평균치보다 거의 29% 가까이 낮았다. 

REBGV는 “주택시장의 성수기 막바지인 8월에도 판매자와 구매자 간 힘겨루기가 치열하다”며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넉 달 연속 집값 하락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모기지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구매 수요자들이 시장에서 대거 이탈하면서 매물은 급감하는 추세다. 이는 주택시장이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꺾이는 등 둔화세를 보이자 판매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등록된 누적 주거용 부동산 수는 총 9662채로, 작년 8월의 매물 수(9005채)에 비해서는 7.3% 늘었지만, 전달인 7월(1만288채)에 비해선 6.1% 줄었다.

지난달 새롭게 매물로 등록된 신규 매물 수 역시 총 3328채로, 지난해 8월의 신규 매물(4032채)보다 17.5%, 올해 7월의 매물(3960채) 대비 16% 감소했다. 

REBGV는 “주택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눈치보기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며 “시장의 둔화 흐름에 따라 주택 가격도 감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르면 REBGV 관할 구역 내 모든 주거용 부동산(주택, 콘도, 아파트)에 대한 종합 기준 가격은 118만500달러로, 지난해 8월 대비 7.4%, 전달 대비 2.2% 감소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단독주택의 판매량은 517채로 지난해 8월(945채)보다 45.3% 하락했다. 단독주택의 기준가격은 195만4100달러로, 작년 대비 7.9%, 전월 대비 2.3% 줄었다.  

타운하우스의 경우 판매량이 355채로, 지난해 8월(576채)에 비해 38.4% 감소했다. 기준가격은 작년 대비 12.7%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2.5% 떨어진 106만9100달러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지난 달 998채로 비교적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이는 작년 8월(1631채) 대비 38.8%나 감소한 것이다. 기준가격은 74만100달러로, 작년과 비교해 8.7% 증가했으나, 전월에 비해 2% 감소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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