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밴쿠버 기름값 공포 다시 시작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9-23 13:46

두 달 만에 가파른 오름세∙∙∙ 23일 기준 218.9센트 기록
하루 만에 15센트 '껑충'∙∙∙ "원유 수급 불균형해진 탓"
7월 중순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던 밴쿠버 기름값이 최근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이번주 밴쿠버 전역 휘발유 가격은 3일 만에 20센트 이상 급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23일 국내 유가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BC주의 최중심 지역인 메트로 밴쿠버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최고가 기준 218.9센트로, 하루 만에 15센트 이상 뛰어 올랐다. 

금요일 고시된 휘발유 가격은 이달 초 평균 182.9~187.9센트를 기록하던 때와 비교하면 리터당 약 40센트 오른 것이다. 지난 6월 초 리터당 237.9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휘발유 가격과는 불과 19센트 차이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기름값 상승은 미국 원유 및 정유 업계의 공급 물량 부족과 연관돼 있다. BC주는 미국의 5개 에너지권역(PADD 1~5) 가운데 걸프 해안에서 서해안으로 연료를 수송하는 PADD 5(서부 연안지역)의 송유관을 통해 석유를 조달받는다. 따라서 산불이나 공사 등 문제로 미국 정유소들이 대거 문을 닫으면 수급에 차질이 생기게 되고, 결국 기름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BC주가 포함된 서부 연안지역은 송유관이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공급업체로부터 석유를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북미의 다른 지역보다 적은 편이다. 미국 정유소의 정제 작업이 불가피하게 중단될 때마다 PADD 5 지역에서 기름값 급등이 더 두드러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가 전문가들은 메트로 밴쿠버 지역 휘발유 가격이 앞으로 몇 주~몇 달에 걸쳐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스버디의 패트릭 드한(De Haan) 석유 분석 책임자는 “이번주 주말에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최고 220.9센트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고유가 시대의 대체연료로 주목받는 바이오 에탄올 시장의 도입도 주목하고 있다. 옥수수·밀 등 녹말 작물을 발효시켜 차량 연료 첨가제로 사용하는 바이오 에탄올은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미국·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BC주는 캐나다 전역에 걸쳐 가장 엄격한 혼합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에 에탄올 시장 확대 여부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유가 전문가들은 “앞으로 BC주에서 석유 수급이 계속해서 어려워지고, 운송 비용이 크게 오른다면 BC주의 휘발유 가격은 지금보다 더 인상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11월 GDP 0.6% 성장··· 여섯 달 연속 + 성장
통계청 "오미크론 여파로 12·1월엔 둔화할 듯"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연방 통계청은 지난해 11월 GDP가 0.6% 증가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20년 2월보다 0.2%...
COSTCO 입점 김치로 유명··· 한인들 주의해야
CFIA “대장균 오염 식별 어려워 즉시 폐기 요망”
캐나다에서 유통되는 한국 브랜드 김치에서 이콜라이(E.coli) 대장균이 검출돼 전량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연방 보건당국은 금요일 성명을 통해 BC주를 비롯한 캐나다 3개 주에서...
주말새 확진자 4075명··· 일일 20명꼴 입원
BC보건당국은 31일 오후 성명을 통해 지난 주말 동안 코로나19 관련 4075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BC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여론조사 결과··· 나이 막론 21% “확진 판정”
퀘벡 양성자 비율 가장 높아, BC는 네 번째
캐나다에 거주하는 5가구 중 1가구는 최근 두 달 사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앵거스 리드 연구소가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캐나다...
BC보건당국은 28일 오후 성명을 통해 지난 하루새 코로나19 관련 2137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 BC주의 사망자 수는 9명 추가된 2597명으로...
월 소득 1000달러 이상 비정규직 수급자 대상
CRA 자진 환급 요청··· 불응자엔 벌금·이자 부과
CERB 지원금 신청 당시 비자격 신분으로 지원금을 받은 수령자들은 하루 빨리 부당 수급에 대한 반환 절차를 밟아야 한다. 27일 캐나다 국세청(CRA)은 이전에 CERB 지원금을 부당하게 챙긴...
온타리오·퀘벡·뉴브런즈윅주 등 방역 완화 움직임
입원자 감소에 보건체계 부담 줄어··· 대응체계 전환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에 이른 주들을 중심으로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급증세가 한풀 꺾이면서 의료체계에 가해지던 부담이...
제20대 대통령 재외선거 한 달 앞··· 신분증 지참 필수
오는 2월 말부터 밴쿠버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 제20대 대통령 재외선거가 일제히 시작되는 가운데, 투표에 앞서 한인 유권자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주밴쿠버총영사관(총영사...
기존 오미크론 하위계보 ‘BA.2’ 전파 확인
100건 넘을 것으로 추정··· BC에만 66건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계보 가운데 하나인 BA.2 바이러스가 캐나다에서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공중보건국(PHAC)은 26일 언론 발표를 통해 ‘스텔스...
26일 기준금리 0.25% 동결 “추후 금리 인상” 예고
오미크론 변이 불확실성에··· 전문가 “3월 인상 유력”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이 기록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정책 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BC보건당국은 25일 오후 성명을 통해 지난 하루새 코로나19 관련 1446명의 신규 확진자(잠정치)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 BC주의 사망자 수는 1명 추가된...
통계청, "20년도 출생자 평균 82세까지 산다"
집계 이래 가장 큰 감소폭··· 코로나 사망 여파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캐나다인의 기대수명이 약 6개월가량 단축됐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24일 캐나다 통계청은 2020년 캐나다인의 기대수명이 81.7세로, 팬데믹 전인 2019년 82....
주말새 신규 확진자 총 5000여 명 추가
입원자 전주 대비 63명 늘어··· 중환자는 1명↓
BC보건당국은 24일 오후 성명을 통해 지난 주말 동안 코로나19 관련 4997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BC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총 벌금액 163만 달러··· 미납자 면허 갱신 불가
"보건명령 불응자 73%, 격리 위반자 10% 등"
BC주에서 코로나19 관련 비상대응법이 발효된 이후 1년 5개월 간 적발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24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C공공안전부는 지난 주말 성명을 통해 2020년...
BC보건당국은 21일 오후 성명을 통해 지난 하루새 코로나19 관련 2364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 BC주의 사망자 수는 9명 추가된 2529명으로...
열흘새 써리·랭리·코퀴틀람서 총격 발생
무고한 시민 4명 부상···"갱단 연관 없어"
올초부터 메트로 밴쿠버 전역에서 잇따른 총격사건의 배후가 일부 밝혀졌다. BC주 폭력조직전담팀(anti-gang squad)은 20일 성명을 통해 최근 써리, 랭리, 코퀴틀람 등지에서 발생한 총기...
신규 확진자 수 극적 하락··· 입원자 수 줄어드나
당국 "입원자 여전히 사상 최대, 2~3주 두고봐야"
캐나다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이미 최고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낙관론이 대두됐다. 최근 오미크론 감염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면서 입원자 수도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기·기계·자동차 기능 인력 “지원 개선” 피력
2031년까지 8만5000개 관련 일자리 추가 예상
BC주정부가 주내 기능직 종사자들의 고용 안정과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숙련 기능직 자격증 제도’에 대한 의견 수렴 내용이 공개됐다. BC 고등교육기술훈련부는...
BCCDC, 18세 미만 미접종자엔 5일 격리 적용키로
미접종 밀접 접촉자 격리 면제··· 권장 지침 재조정
백신 미접종 확진자에 대한 격리 권장 기간이 다시 열흘로 늘어났다. BC주 질병관리센터(BCCDC)는 20일 성명을 통해 지난 수요일 발표한 지침 내용을 번복하면서 미접종 확진자의 격리...
12월 소비자물가 30년 만에 4.8% 최대 상승
식료품·주거비 상승 등 원인··· 서민경제 ‘시름’
캐나다의 소비자물가가 세 달 연속 고물가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19일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8% 오르며...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