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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져도 '내 집 마련' 어렵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9-30 14:02

주택 구매자들, 모기지 금리 상승에 발목
PBO “소득 대비 평균 집값 여전히 높아”
지난 8월 ‘주택 적정성 격차’ 67% 최고치



최근 금리 급등으로 인한 주택 가격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평균 소득 가구의 주택 구입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연방 의회예산위원회(PB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집값과 평균 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집값 사이의 격차는 지난해 12월 45%에서 올해 8월 67%로 8개월 만에 22%포인트 급증했다. 

캐나다 가구의 주택구매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적정성 격차(Affordability Gap)’는 숫자가 클수록 주택 구매자들의 구입 능력이 낮음을 의미한다. 

적정성 격차는 인구가 많은 광역도시(CMA) 일수록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해밀턴, 토론토, 핼리팩스, 오타와, 몬트리올, 빅토리아, 밴쿠버 등 대도시 지역의 평균 집값은 캐나다 평균 가구가 감당 가능한 수준보다 50% 이상 높았다. 

이에 비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2월에는 캐나다의 주택 적정성 격차가 지금보다 훨씬 낮은 20% 수준에 그쳤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를 맞기 전인 2015년 1월엔 이 격차가 2%에 불과했다. 

자료에 따르면 주택 적정성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진 이유는 연방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아지면서 가계의 대출 여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6개월 동안 기준금리는 300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됐고, 5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월에 5%를 돌파했다. 모기지 금리가 5%대를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가파른 금리 상승은 집값 하락도 야기했다. 캐나다의 평균 전국 주택 가격은 2022년 2월 83만9600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모기지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8월에 77만7200달러로 7% 하락했다. 팬데믹 발생 전인 2020년 2월엔 평균 가격이 55만1100달러였다. 

PBO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주택 가격 하락률을 측정하기 위해 5년 고정 모기리 금리의 예상 증가율(6.25%)과 가계의 예상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을 기반으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전국 주택 가격은 올해 말까지 전국적으로 12%에서 23%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의 평균 집값이 계속 하락할지 여부는 부분적으로 가계 부채 상환 능력에 달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PBO는 중기적으로는 임금 상승, 금리 하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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