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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치솟는 식료품 물가에 휘청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0-19 17:17

9월 소비자물가 6.9% 상승··· 석 달째 둔화 기조
“시장 예상치 넘어 다음주 금리 75bp 인상 유력”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가까스로 석 달 연속 둔화했다. 

연방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6.9% 오르며, 지난 7월(7.6%)과 8월(7.0%)에 이어 상승폭을 낮췄다. 

지난달 물가 상승 흐름이 다소 누그러진 이유는 고물가를 주도하던 휘발유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9월 휘발유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3.2% 올랐지만, 전월 대비 7.4% 하락했다. 통계청은 지난 달 BC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휘발유의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고 보고했다. 

반면 식품 가격이 11.4% 치솟으면서 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하방 압력을 상쇄했다. 이는 41년 만의 최고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육류(7.6%), 유제품(9.7%), 베이커리(14.8%), 신선 야채(11.8%)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식품 가격은 10개월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넘어선 상태다. 이는 기상 이변, 비료나 천연 가스 같은 투입물의 높은 가격,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속적인 혼란에 따른 것이다. 

토론토 스코샤뱅크의 자본시장 부문 수장인 데릭 홀트(Holt)는 “유럽과 미국에 영향을 미치는 가뭄이 캐나다 식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 달러화에 비해 캐나다 달러의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앞으로 국경 남쪽에서 수입되는 식품의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9월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6.7%)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더욱 가파르게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나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9월에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소비자물가의 하락폭이 예상보다 작으면 금리를 50bp가 아닌 75bp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캐나다 은행의 정책 금리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5회 연속 인상된 데 이어  3.25%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BoC가 75bp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오버나이트 대출 금리는 2008년 초 이래 최초로 4%에 달하게 된다.   

TD은행의 레슬리 프레스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게다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Core inflation)는 작년 동월 대비 5.4% 올라 전달의 5.2%에서 상승했다”며 “오는 26일에 BoC가 정책 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금리는 올해 말까지 4.25%에서 4.5% 사이에서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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