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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준금리 이번엔 '빅스텝' 인상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0-26 09:26

연초부터 6회 연속··· 0.5% 올라 3.75%로
“연말까지 정책금리 최고 4% 찍을 듯”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이 물가상승 압박에 대응하여 ‘빅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BoC는 26일 정례 금융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익일물 금리 유도 목표를 기존 3.25%에서 3.75%로 50베이시스 포인트(bp)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3월과 4월, 6월과 7월, 9월에 이은 여섯 차례 연속 인상이다. 캐나다의 지난 1월 기준금리는 0.25%에 불과했다. 

이로써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중립 금리’로 여겨지는 3%를 넘어 연 4%대에 가까워지게 됐다. BoC가 기준금리를 3% 이상으로 올린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인들의 지출과 대출을 줄이도록 강요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생활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지만, 이미 인플레이션과 높은 대출 비용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와 기업에게는 부담만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빅스텝’ 금리 인상으로 국내 대형 은행들의 최우대 대출금리(prime lending rates) 역시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주일 내 기준금리와 연동된 변동금리 모기지 대출 비용 등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더 쉬운 방법은 없다”며 “아직 근본 물가지수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의미 있는 증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6.9% 오르며, 지난 7월(7.6%)과 8월(7.0%)에 이어 석 달 연속 둔화했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식품 가격은 41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상승폭 둔화 흐름이 예상보다 약했다는 평가다. 

이에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75bp(자이언트 스텝)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BoC는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공급 차질과 같은 국제적 요인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다”며 “우리는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이 내년 말까지 약 3% 수준으로 떨어지고, 2024년에는 2%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BoC는 이날 캐나다가 2023년 상반기에 잠재적인 경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BoC의 이번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의 GDP 성장률은 올해 3.25%에서 2023년에는 1% 미만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글로벌 성장률도 내년에 1.5%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과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1982년 이후 가장 큰 둔화세다. 

BoC는 "국내 경제성장률은 공급망 차질이 노동생산성과 금융 상황,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치면서 하락한다”며 “다만 캐나다의 GDP 성장률은 2024년에 2%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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