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아우르는 한국 문화 한마당”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제20회 한인문화축제가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버나비 마이클 J 폭스 극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인문화협회(회장 신동휘)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 주밴쿠버총영사관, BC 한인회, TD 은행, 오로니아, 버나비시 등이 후원한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다양한 공연들이 열려 한인들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았다.

‘한인문화 갈라쇼’로 열린 3일 공연에서 마마키쉬 K-Pop 아카데미(단장 강지원)는 블랙핑크의 ‘아이스크림’, 뉴진스의 ‘어텐션’ 등의 K-Pop 댄스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또한 소리춤(단장 남소연)과 캐나다 중앙무용단(단장 김영주)이 흥겨운 한국 전통 무용을 선보였고, 밴쿠버 경희대 태권도시범단(단장 김동근)은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시범으로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그리고 네 팀은 화려한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펼치면서, 축제의 첫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공연 두 번째 날은 ‘국악 콘서트’로 꾸려졌다. ‘K-국악의 향기’와 한국에서 초청된 연주자들은 가야금·피리·대금을 이용한 비틀즈의 명곡 메들리, BTS의 ‘다이너마이트’, 이선희의 ‘인연’, 아기상어 등의 연주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국악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판소리 공연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퍼포먼스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인문화협회의 신동휘 회장은 “공연 준비가 쉽지는 않았지만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때마다 항상 큰 보람을 느끼고, 밴쿠버에서 한국 문화의 보전과 계승을 위해 애쓰고 최선을 다해 멋진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각 문화 단체들의 단장님들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며 “아름답고 훌륭한 한국 문화를 통해 캐나다 현지인들 속에 한인사회의 위상이 올라갔음을 새삼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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