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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폭발 사고로 최소 6명 사망··· 대통령 “테러 발생”

김동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1-13 14:39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에서 13일(현지 시각) 폭발 사고가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이스탄불 베이욜루 이스티클랄 거리에서 벌어진 폭발 사고로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부상했다. 알리 예르리카야 이스탄불 주지사는 “경찰과 소방, 재난위기관리청(AFAD) 인력들이 현장에 투입됐다”며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수사 당국이 사고 배후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가운데, 정부는 테러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테러 공격에 의한 것으로, 한 여성 용의자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테러를 통해 튀르키예를 점령하려는 노력은 결코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이번 공격과 연관된 모든 이들을 찾아 엄벌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사고 당시 현장에 남아 있던 한 배낭이 폭발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미디어 규제 당국 라디오TV최고위원회(RTUK) 등은 “이번 사고에 대한 ‘함구령’이 내려졌다”며 폭발 장면이 포착된 영상 배포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로 인해 현재 튀르키예에선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접속이 제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튀르키예에서는 2015~2017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 무장단체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가 수차례 벌어지면서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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