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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무승 징크스 깬다, ‘황소’ 황희찬 대신 나상호·이강인 뛸 듯

성진혁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1-27 12:23

벤투 “김민재 출전은 당일 결정”

한국(FIFA 랭킹 28위)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12년 만에 ‘원정 16강’을 이루려면 28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FIFA 61위)와 벌이는 H조 2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역대 월드컵 2차전 무승(4무 6패) 징크스도 깰 때가 됐다.

한국은 지난 24일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대0으로 비겼다. 2018 러시아 대회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독일을 2대0으로 이긴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본선 2경기 연속 무실점’에 성공했다. 한국의 월드컵 통산 평균 실점은 2골(35경기·70실점)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목표는 이기는 것이다. 구체적인 전술을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우루과이전에서 얻은 교훈을 활용하겠다. 압박감은 없다“고 말했다.

◇빌드업 성과를 골로 연결해야

한국은 우루과이를 맞아 벤투 감독 체제에서 지난 4년간 준비한 ‘빌드업(Build-up)’을 선보였다. 유기적인 패스와 압박을 통해 경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 후방을 노리는 롱 볼(Long Ball)도 구사하며 전술적인 변화를 줬다. 수비수인 김문환(전북 현대)을 활용한 오른쪽 측면 공략이 특히 돋보였다.

축구 통계를 다루는 온라인 매체 ‘마크스탯(MARKSTATS)’이 공개한 패스맵을 보면 우루과이는 중앙선을 제대로 넘지 못한 반면, 한국은 상대 미드필드 쪽으로 올라가 거의 모든 선수가 패스에 관여하고 있다. 중원 장악력만큼은 한국이 앞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득점이 없었다는 점은 아쉬웠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전반에 문전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 위로 빗나간 것이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슈팅 6개(국제축구연맹 공식 사이트) 중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우루과이 역시 슈팅 10개가 모두 골문을 빗나갔다. 골대를 2번 맞히긴 했는데, 골로 연결되지 않았을 경우 유효 슈팅으로 기록되지는 않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1세기 월드컵에서 양 팀 통틀어 유효 슈팅이 전무했던 경기는 처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국은 활발하게 공을 돌리면서도 최전방의 황의조를 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30분 무렵 조규성(전북 현대)이 황의조와 교체돼 감각적인 중거리 슛을 날리며 가능성을 보였을 뿐, 전체적으로 슈팅 숫자가 부족했다.

벤투호 체제 53경기에서 나온 98골 중 황의조(15골), 손흥민(12골), 권창훈(8골), 황희찬(7골) 순으로 많은 골 맛을 봤다. 우루과이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권창훈(김천 상무)이나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이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한국의 역대 월드컵 평균 득점은 0.97골이고,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골(11번)이다.

◇'황소’는 아직... ‘괴물’도 아프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1차전에 빠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가나전도 결장한다. 26일부터 정상적인 팀 훈련에 합류해 포르투갈과의 3차전(12월 3일 0시)에는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스피드와 돌파가 좋은 ‘황소’ 황희찬을 대신해 우루과이전에서 활약했던 나상호(FC 서울)와 이강인(마요르카)이 가나전에도 오른쪽 날개 공격수 역할을 나눠 맡을 것으로 보인다.

‘괴물’로 통하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역시 가나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는 우루과이전 후반에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를 쫓아가다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이 꺾였다. 이 여파로 종아리 근육에도 무리가 생겼다. 당시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키긴 했는데,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5~26일 팀 훈련에 불참했고, 27일에도 종아리에 테이핑을 한 채 자전거를 타며 가볍게 몸만 풀었다. 수비 핵심인 김민재가 없으면 한국의 뒷문이 불안해지고, 수비진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 당일 아침 김민재의 상태를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도하=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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